이즈보험
보험을 이해하는 뉴스와 정보
한국보험신문

교보생명, 보험 넘어 은행까지… SBI저축은행 품고 ‘종합금융’ 항해 시작

교보생명, 보험 넘어 은행까지… SBI저축은행 품고 ‘종합금융’ 항해 시작

교보생명, 보험 넘어 은행까지… SBI저축은행 품고 ‘종합금융’ 항해 시작

교보생명이 숙원이던 ‘종합금융그룹’ 전환을 위한 가장 강력한 엔진을 장착했다. 국내 1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 인수를 공식화하며, 보험에 집중돼 있던 사업 구조를 은행 영역까지 확장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 골든타임 앞당긴 인수 승인… 상반기 절차 마무리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번 승인으로 교보생명은 약 9000억원을 투입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

주목할 점은 속도다. 당초 교보생명은 오는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금융당국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일정을 앞당겨 상반기 중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본격적인 지주사 출범 전 은행업 인프라를 조기에 안정시키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 14조5854억원을 보유한 국내 저축은행 1위사로,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국 5개 영업 구역을 확보해 사실상 전국 단위 영업이 가능한 ‘은행급’ 진용을 갖추고 있다.

■ 풋옵션 분쟁 종결과 ‘혈맹’ SBI그룹의 등판

이번 인수의 성공 배경에는 오랜 기간 교보생명의 발목을 잡았던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4월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 간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도 탄력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2007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일본 SBI그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주회사인 SBI홀딩스는 FI들의 지분을 인수하며 교보생명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이자 든든한 ‘백기사’로 등극했다. 교보생명은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을 인수하고 SBI홀딩스는 교보생명의 핵심 주주가 되는 ‘전략적 혈맹’ 관계를 통해, 경영권 안정과 사업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 불확실한 미래 대비 위해 2023년 ‘지주사 설립’ 로드맵 가동

교보생명의 이 같은 행보는 2023년 2월 정기이사회에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 안건을 보고하며 공식화됐다. 당시 교보생명은 인구 구조 변화와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미래’를 극복하려면 생명보험 중심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교보생명의 인적 분할로 지주사를 신설한 뒤 교보생명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는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SBI저축은행 인수는 증권과 자산운용을 넘어 비(非)보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핵심 신성장 동력이 됐다. 특히 이번 인수는 기존 금융 계열사의 공백이었던 은행을 채울 핵심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 ‘생산적 금융’ 추진과 지주사 완성 향해

교보생명은 앞으로 SBI저축은행을 통해 소상공인 중금리 대출과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 ‘생산적 금융’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양사의 디지털 고객 약 460만명을 기반으로 활용해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을 품으면서 지주사 전환에 반드시 필요했던 퍼즐을 맞췄다”며 “교보생명이 전통 생보사의 보수적 이미지를 벗고, 디지털과 은행업이 결합된 종합금융그룹으로 어떻게 성장할지가 향후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 보험사의 저축은행 인수… ‘장기 자금’과 ‘기동력’의 결합

한편 보험사의 저축은행 인수는 자산 운용 효율성 제고와 고객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서비스 구축을 위한 전략으로 활용돼 왔다. 특히 자산 20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은 향후 지방은행이나 인터넷은행으로 전환될 수 있는 제도적 길이 열려 있어, 교보생명의 이번 인수는 장기적으로 ‘시중은행급’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흥국생명은 1978년(고려저축은행), 2005년(예가람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하며 계열사 간 연계 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 바 있다. 한화생명 역시 2011년 한화저축은행 인수를 기점으로 기업금융(IB) 역량 강화와 포트폴리오 내실화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선례는 보험업권의 풍부한 장기 유동성과 저축은행의 기동력 있는 대출 시스템이 결합될 때 발생하는 시너지를 방증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은 상품 특성상 자금 유입·유출 주기가 긴 반면, 저축은행은 예·적금을 통한 자금 조달과 대출을 통한 수익 창출이 빠르게 순환된다”며 “보험사가 저축은행을 보유하면 생명·손해보험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분산시키고, 금리 변동기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0

기사 출처

한국보험신문 콘텐츠 협력 AI 문장 편집 원문 확인

이 기사는 한국보험신문 원문의 사실·수치·인용 범위 안에서 이즈보험이 제목과 문장, 정보 흐름을 AI로 편집했습니다. 정확한 인용과 세부 맥락은 원문을 함께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