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종로구(구청장 유찬종)와 함께 2023년 9월부터 35개월간 진행된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의 해체수리 공사를 마치고, 2026년 8월 24일 오전 11시에 대성전 앞마당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 공사는 2021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정기 점검에서 동북측 추녀의 처짐이 확인됨에 따라 약 77억 원을 투입해 2026년 8월까지 진행됐다.
대성전은 1602년 중건된 국가지정유산(보물)로, 공자를 비롯한 중국 유학 성인과 우리나라 명현 18인의 위패를 모신 유교 문화의 상징적 공간이다.
부후와 파손으로 교체가 불가피한 기둥 1본, 추녀 2본, 도리 2본은 새 목재로 교체하고, 그 외는 동바리 이음과 철물 보강으로 기존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했다. 기와는 가벼운 전통수제기와로 전체 교체해 목구조 하중 부담을 줄였으며, 과거 사진자료를 분석해 변형된 취두와 잡상 형태를 바로잡았다.
단청은 전통안료를 사용한 전통 기법으로 채색했고, 청색 띠가 있는 주근도배 형태를 복원해 대성전의 옛 모습을 되살렸다.
수리 중인 2024년 대성전 중앙 종도리에서 상량 당시 건축 과정 정보를 기록한 묵서가 처음 발견·공개됐으며, 단일 부재로 국내 최장 길이인 18.8m의 평고대가 확인됐다. 평고대 4본 중 재사용이 부적합한 2본은 파주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로 이관되어 향후 연구 및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반자 상부에서는 숙종 30년(1704) 반자 설치 이전 시기에 채색된 것으로 추정되는 긋기단청 형식이 확인되어 조선 초기 단청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확보했고, 반자청판 도배지에서 왕실에서 쓰이는 청색 능화지 등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