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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년 전의 의궤 기록, 과학으로 증명하다. 영월 장릉 석재 산지 확인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조선 단종의 능인 영월 장릉 석물에 사용된 석재의 산지를 제천 송학산 일대로 확인했다. 고문헌인 『단종장릉봉릉도감의궤』 기록과 현장 조사, 암석학적 분석을 종합한 결과, 장릉의 혼유석, 장명등, 석마 등 석물이 제천 송학산에서 채취된 흑운모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단종은 폐위 후 영월에서 생을 마감했고, 숙종 시대에 왕으로 복위되며 장릉이 조성되었다.

능역 정비 당시 인근에서 적합한 석재를 찾지 못해 제천 북면 정암의 부석소로 이동해 석질을 확인하고 채석지를 결정한 것으로 의궤에 기록돼 있다.


현재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 정암마을이 당시 부석소의 유력한 후보지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송학산 일대에서 채취된 암석이 영월 장릉 석물과 동일한 성분임을 확인했으며, 의궤에 기록된 능소와 부석소 간 약 60리(약 24km)의 거리도 실제 지리와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고문헌 기록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사례로, 올해 내에 관련 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앞으로도 석조문화유산에 대한 과학적 조사와 분석을 통해 석재 산지와 제작 기술을 규명하고, 복원용 석재 선정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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