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찾는 상위 10개 해외여행지의 감염병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외감염병 지도'를 29일 공개하고, 여행지별 맞춤형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상위 10개 해외여행지를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총 172만 명으로, 전체 해외여행객의 71.1%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들 지역을 감염병 발생 특성에 따라 모기매개감염병 주의 지역, 모기매개감염병·홍역 주의 지역, 고위험 감염병 주의 지역, 기본 개인위생 유의 지역 등 네 그룹으로 나누어 안내했다.
가장 많은 여행객이 찾은 일본(66만917명)과 홍콩(5만5884명)은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방문객이 많은 만큼 음식물 섭취 주의와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기본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싱가포르(6만4983명)와 대만(5만6123명)은 모기매개감염병 주의 지역이다. 싱가포르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대만은 뎅기열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여행 중에는 모기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 색 긴 옷을 착용하며, 풀숲이나 산속 등 모기가 많은 곳은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베트남(38만4167명), 태국(13만3995명), 필리핀(11만9057명), 인도네시아(4만9382명), 말레이시아(4만6857명) 등 동남아 5개국은 모기매개감염병과 홍역을 모두 주의해야 하는 지역이다. 이들 국가는 모두 모기매개감염병 위험이 있는 동시에 홍역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필리핀은 콜레라 검역관리지역이기도 해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등 음식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출국 최소 2주 전에 홍역 예방백신(MMR)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국 후 3주 이내에 발열,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미국(15만428명)과 중국은 고위험 감염병 주의 지역이다.
미국은 홍역과 모기매개감염병 외에도 일부 지역이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워싱턴주)과 페스트(뉴멕시코주) 중점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해당 지역 농장 방문 시 동물 접촉을 자제하고, 닭·오리·돼지 등 육류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중국은 상위 10개 여행지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광둥성 등 10개 성·시가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동물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 방문하는 지역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를 사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출국 전 예방접종 및 정보 확인, 여행 중 모기 차단 및 안전한 물과 음식 섭취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