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

한국 수출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26년 6월 수출액이 1,02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간 수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수치로,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성한 기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1일 발표한 '2026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입은 661억 달러로 30.1%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361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5월의 27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역대 최고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5억 4,000만 달러로 59.5%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가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448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9.5%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간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발과 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1,924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1,734억 달러)을 초과했다.

컴퓨터 수출도 54억 1,000만 달러로 308.8% 증가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 무선통신기기(15억 5,000만 달러, +51.9%), 디스플레이(15억 4,000만 달러, +37.0%) 등 IT 품목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자동차 수출(67억 1,000만 달러)은 부품 공급 안정화와 생산 물량 증가로 5.8% 증가했지만, 자동차부품(17억 4,000만 달러)은 현지화 확대와 글로벌 신차 수요 회복 지연으로 2.4% 감소했다. 선박(28억 3,000만 달러)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등의 수출 증가와 단가 상승으로 12.9% 늘었다.

석유제품(55억 9,000만 달러)은 수출 단가 상승으로 49.8% 증가했지만, 휘발유·경유·등유 등 수출 통제 품목의 물량은 감소했다. 석유화학(40억 7,000만 달러)도 18.8% 증가했으나 내수 공급 우선에 따라 물량은 14.6% 줄었다.

소재·기계 부문에서는 철강(21억 4,000만 달러)이 데이터센터 건설용 자재 수출 증가로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비철금속(18억 2,000만 달러)은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반기계(40억 8,000만 달러)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바이오헬스(19억 2,000만 달러)가 바이오시밀러 경쟁력과 위탁생산 수주 확대로 역대 6월 최대 실적을 냈고, 화장품(13억 4,000만 달러)은 K-뷰티 인기에 힘입어 42.5% 증가했다. 농수산식품(11억 7,000만 달러)도 라면·조미김 등 가공식품 수요 확대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지역 중 7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200억 3,000만 달러)은 반도체가 3배 이상 늘며 92.1% 급증해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200억 2,000만 달러)도 반도체·컴퓨터 등 IT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소비재가 호조를 보이며 78.6% 증가했다. 대아세안(183억 달러)과 대EU(76억 2,000만 달러) 수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자동차·철강 등의 부진으로 8.4% 감소했다.

2026년 상반기 전체 실적도 역대 최고였다. 상반기 수출은 4,96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으며, 수입은 3,584억 달러로 16.6% 늘었다. 무역수지는 1,383억 달러 흑자로,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17년 연간 흑자(952억 달러)를 반년 만에 넘어섰다. 상반기 일평균 수출도 37억 5,000만 달러로 46.2% 증가하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1,924억 달러(+162.6%)로 연간 최대 실적을 넘어섰고, 컴퓨터(212억 달러)도 2004년 연간 최대 실적(171억 달러)을 경신했다. 자동차(359억 달러)는 중동 전쟁, 미국 관세 등 악재에도 하이브리드·전기차가 선방하며 소폭 감소(-1.1%)에 그쳤다. 화장품(70억 달러)과 농수산식품(66억 달러)도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미국 관세, 중동 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AI 반도체 호조와 주력·소비재 품목의 고른 선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만큼 주요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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