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농업은행, 산둥 과학기술기업에 1449억 위안 지원
중국농업은행(中国农业银行, Agricultural Bank of China)이 기술력을 보유한 과학기술형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며 첨단 제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첨단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산둥성에서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과학기술형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에 중국농업은행 산둥성 분행은 기존의 담보·자산 중심 심사에서 벗어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금융 지원을 단행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농업은행 산둥성 분행은 6762개 과학기술형 기업에 총 1449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7억위안(28.1%) 증가한 수치로, 전체 대출 평균 증가율보다 19.5%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과학기술형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잔액은 연초 대비 70억6700억 위안 늘었고, 신규 대출 기업은 1505개가 증가하는 등 금융의 혁신기업 지원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사례로 산둥성 지난시에 위치한 오디메이트(欧迪美特, ODMT) 레이저 과학기술 유한공사가 꼽힌다. 이 회사는 국가 지정 과학기술형 중소기업으로, 정밀 레이저 용접 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설립 초기 임차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했으나 수요 증가로 자체 공장 설립의 필요성이 커졌다. 다만 부지 매입과 공장 건설, 설비 도입 등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농업은행 지난 창칭지점이 직접 회사를 찾아와 ‘과학기술형 기업 온라인 대출(科捷贷)’ 상품을 활용한 금융 지원을 제안했고, 회사는 이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오디메이트는 농업은행과 협력하기 전 연매출이 600만~700만 위안 수준에 머물렀지만 2025년 3000만 위안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 회사는 농업은행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설비를 도입해 생산 기반을 확대했다.
농업은행은 과학기술형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차별화된 금융 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농업은행 지난 창칭지점은 ‘과학기술 e-대출’, ‘기술 강소기업 대출’, ‘신흥산업 지원 대출’ 등 특화 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오프라인, 신용·실물, 보급형·맞춤형 서비스를 결합한 다양한 금융 모델을 통해 기술을 신용의 원천으로 삼아 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과학기술형 기업 온라인 대출’은 과학기술형 중소기업 지원용 핵심 상품으로, 국가 기술 혁신 시범기업과 특정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한 제조기업 등 과학기술형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해당 상품을 통해 500여 기업에 총 23억2500만 위안의 대출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