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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무협 완결 임박 시즌 2

잔화청명(殘火靑冥)

청명문 멸문의 유일한 생존자 한소령은 변방 객잔에서 신분을 숨기고 3년을 버텼다. 그러나 객잔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검객이 청명문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순간, 소년의 숨은 삶은 끝난다. 반쪽짜리 검결, 사부가 남긴 수수께끼 같은 유언, 멸문의 진짜 배후를 쫓는 여정 속에서 소령은 강호의 잔혹함과 의협의 무게를 동시에 마주한다.

23화 누적 연재수
2 진행 시즌
24화 예정 시즌 목표

회차 목록

[S2-11화] 천잔을 닫는 손

봉인 상자가 연기 속에 사라진 뒤 사흘째 되는 날 밤, 소령은 처음으로 천잔보감 후반부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린다. 검결을 완성하는 대신 검결 자체를 닫아버리는 것—그 각성이 막리연의 마지막 고백과 맞닿으며, 설리항의 판을 뒤집을 유일한 열쇠가 된다. 욕망을 버린 자리에서 소령의 검이 처음으로 제 무게를 찾는다.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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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0화] 사형(師兄)이라는 이름의 무게

윤채가 소령 앞에 나타난다. 설리항의 재판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직접 증인이자 칼날로 보내진 것이다. 소령은 그를 베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임을 안다. 그러나 검을 드는 대신 그 이름을 부른다. 사형이라고. 그 한마디가 윤채의 발을 묶고, 설리항의 판 위에 균열을 낸다. 무너진 것은 적이 아니라, 오래된 관계의 마지막 형태였다.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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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9화] 명분이라는 이름의 형장

오방맹의 깃발이 파서진 광장에 세워지고, 설리항이 보낸 심문관이 소령을 사파 잔당으로 규정하는 공개 재판이 열린다. 소령은 검 대신 말로, 분노 대신 증거의 조각으로 시간을 버텨야 한다. 막리연의 증언이 패로 쓰일 수 있는지, 팽노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광장 한가운데 서서 소령은 처음으로 강호의 언어로 싸우는 법을 배운다.

202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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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8화] 칼집 속의 빚

별원 화재 이후 처음으로 막리연이 입을 열었다. 청명문 멸문 당일 밤, 오방맹 순찰사로서 그가 보고를 묵살당한 경위가 조각조각 드러나기 시작한다. 소령은 그 고백 앞에서 분노와 이해 사이의 어딘가에 서 있다. 도와준 자가 동시에 침묵으로 공범이었다는 사실. 칼집 속에 칼이 있는 한, 그 칼집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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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7화] 협(俠)이라는 이름의 올가미

파서진에 오방맹의 공문이 내려붙는다. 설리항은 '청명문 사파 잔당 색출'을 명분으로 저잣거리 행인 열두 명을 붙잡아 인질로 삼고, 소령 앞에 선택을 강요한다. 스스로 나서면 무고한 이들을 풀겠다는 것. 소령은 분노를 삼키며 그 올가미의 구조를 읽으려 하지만, 설리항이 보낸 전령의 마지막 한마디가 오히려 새로운 균열을 열어 놓는다.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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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6화] 무너지는 것들 사이에서, 먼저 잡은 손

별원 지하에서 머물던 소령 일행에게 설리항의 추격대가 들이닥친다. 천잔보감의 흔적을 쫓는 혈사문 자객들이 별원 건물에 불을 지르고, 소령은 타오르는 대들보 아래서 비급이 담긴 봉인 상자와 부상 입은 팽노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다. 그는 상자가 아닌 팽노의 팔을 붙잡는다. 별원이 무너지는 소리 속에서 막리연이 뒤를 끊고, 셋은 가까스로 빠져나오지만 봉인 상자의 행방은 끝내 연기 속으로 사라진다.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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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5화] 대가는 항상 살 위에 새겨진다

막리연이 천잔보감의 부분 해독 결과를 꺼내 놓는다. 검결이 아니라 수명을 갈아 만드는 술법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완성하면 사용자의 생을 담보로 무한에 가까운 내공을 뽑아낸다는 구조가 밝혀진다. 설리항이 천잔보감을 원하는 이유가 단순한 권력욕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이 처음으로 싹튼다. 소령은 자신의 등에 새겨진 검결이 어쩌면 사부의 마지막 방어책이었음을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한다.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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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4화] 살아 있는 자의 손목

파서진에 들어온 낯선 행상 무리 속에서 소령은 윤채의 손목을 알아본다. 사형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 분노와 연민이 동시에 치밀어 오른다. 윤채는 소령의 눈길을 알아채고도 모른 척 지나치고, 소령은 그 등을 쫓지도 부르지도 못한 채 저잣거리 한복판에 멈춰 선다.

202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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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3화] 절반의 고백, 절반의 침묵

별원 지하에서 돌아온 다음 날 아침, 팽노는 처음으로 도현진이 '그릇'을 둘로 나눠 맡긴 이유를 털어놓는다. 소령은 그 말을 들으며 빠진 조각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더 추궁하는 대신 팽노의 얼굴을 오래 들여다본다. 반쪽짜리 진실은 반쪽짜리 신뢰 위에 내려앉고, 두 사람 사이에는 말해진 것보다 말해지지 않은 것이 더 무겁게 쌓인다.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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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2화] 봉인 앞에 선 손

별원 지하로 내려선 소령은 사부 도현진이 남긴 봉인 장치와 마주한다. 장치는 무공 비급이 아니라 내공과 마음 상태를 동시에 시험하는 구조였고, 완성되지 않은 검결로 첫 번째 관문을 건드린 소령은 기맥 역류의 경고를 온몸으로 느낀다. 팽노는 또 한 번 침묵으로 무언가를 감추고, 막리연의 시선은 끝내 그 의미를 알 수 없다.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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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화] 밤길의 동행, 가늠되지 않는 거리

파서진을 떠난 소령은 청명문 별원으로 향하는 밤길 위에서 막리연과 팽노를 등 뒤에 두고 걷는다. 셋의 발걸음은 같은 방향이지만, 소령은 한 걸음마다 두 사람의 기척을 재고 또 잰다. 동행인지 감시인지 끝내 가늠하지 못한 채 새벽 안개 속에 별원의 돌담이 모습을 드러낸다.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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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12화] 재 속의 불씨, 첫 번째 결산

곽진해가 직접 파서진에 나타났다. 소령은 완성되지 않은 검결 그대로 혈사도 앞에 선다. 증인은 살았고 설리항의 이름은 증언이 되었으나, 그 진실을 세상에 내보낼 길은 아직 막혀 있다. 팽노는 다시 칼을 들고, 막리연은 과거의 빚을 갚는다. 복수의 첫 장이 닫히는 순간, 소령은 더 깊은 어둠의 입구를 본다.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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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11화] 창고 문 앞의 밤

관아 북쪽 창고로 향하는 소령 일행은 예상보다 일찍 추적자와 맞닥뜨린다. 창고 안에서 하급 관리 출신 증인을 발견하지만, 그 순간 윤채가 나타나 모든 것을 뒤집는다. 소령은 처음으로 사형의 눈을 똑바로 보며 칼을 뽑고, 팽노는 그날 밤의 비밀 중 가장 오래 감춰 두었던 한 마디를 꺼낸다.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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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10화] 종이 위의 이름, 창고 안의 입

취선객잔의 새벽 부엌에서 막리연은 마침내 숨겨 두었던 종이 한 장을 한소령에게 내민다. 그 위에는 혈사문의 이동 경로와 함께 설리항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고, 그 보고를 올린 오방맹 하급 관리 출신 인물이 아직 관아 북쪽 창고에 살아 묶여 있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소령은 윤채 앞에서 칼을 뽑지 못했던 흔들림을 더는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고, 남이 정해 준 침묵 안에 서 있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한편 팽노는 도현진의 부탁과 함께 소령이 이 객잔으로 흘러든 일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인정하지만, 설리항과 얽힌 과거는 끝내 더 깊이 감춘다. 밤이 깊어질수록 객잔 주변에는 알 수 없는 기척이 맴돌고, 소령은 내일의 창고보다 먼저 다가온 어둠을 향해 칼자루를 쥔다.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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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9화] 돌아서지 않는 밤

현성 뒷골목, 청명잔영검 삼초식의 검흔 앞에서 한소령은 죽은 줄 알았던 사형 윤채와 마주한다. 윤채는 설리항이 이미 움직였고, 소령의 등에 새겨진 검결을 노리는 자들이 있다고 경고한다. 소령은 배신자의 얼굴 앞에서 단도를 뽑지 못한 채 말을 삼키고, 막리연은 그 만남을 알고도 지켜봤다고 털어놓는다. 도망칠 수도, 쉽게 믿을 수도 없는 밤 끝에 소령은 피하지 않는 쪽을 택한다.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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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8화] 의심의 칼날

현성 남문 시장에 도착한 한소령과 막리연은 서씨건재 앞에서 뱀 비늘 호완을 찬 혈사문 무인을 발견한다. 직검을 찬 낯선 객경의 정체에 소령은 사형의 그림자를 직감하지만, 막리연은 그 이름을 입 밖에 꺼내지 말라며 막는다. 밤에 막리연을 몰래 뒤쫓은 소령은 '설리항'이라는 이름을 처음 듣고, 골목 벽에 새겨진 청명잔영검 삼초식의 칼자국 앞에서 등 뒤의 숨소리와 마주한다.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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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7화] 의심의 여정

현성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한소령은 막리연을 향한 의심을 삼킨 채 동행한다. 마가령 고갯길의 무너진 돌담에서 청명잔영검 이초식의 칼자국을 발견한 순간, 막리연의 눈빛이 찰나 흔들리고 소령의 경계는 한층 깊어진다. 팽노의 짧은 작별과 담여화의 쪽지가 겹치며, 현성에는 이미 혈사문의 그림자가 먼저 닿아 있음을 드러낸다. 신뢰와 의심 사이에서, 소령은 더는 돌아갈 생각 없이 첫 여정을 내딛는다.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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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6화] 그릇의 무게, 의심의 칼날

새벽 수련에서 청명잔영검 3초식을 가까스로 잇는 데 성공한 한소령은 작은 성취보다 제 한계를 더 선명히 깨닫는다. 아침 국밥상에서 팽노가 사부 도현진의 유언, ‘아이가 찾아가거든 그릇을 쥐여 줘라’는 말을 꺼내자 소령의 마음에는 새로운 의문이 박힌다. 그 와중에 담여화는 뱀 비늘 호완을 찬 사내가 다시 나타났다고 알리고, 소령은 더 숨지 않겠다며 현성행을 결심한다. 그러나 해 질 무렵, 처마 밑에서 엿들은 팽노와 막리연의 대화는 두 사람이 숨기는 비밀이 하나가 아님을 드러내고, 담장 밖의 낯선 기척은 그 결단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남긴다.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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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5화] 첫 규율, 첫 시험

막리연의 지도 아래 첫 내공 수련에 들어간 한소령은 원 안에 서서 서른 번의 호흡을 버텨 내며 자신의 한계와 정면으로 맞선다. 팽노는 도현진의 이름을 꺼내며 막리연에게 날 선 경고를 건네고, 담여화는 소령의 달라진 손을 눈치채며 현성 동행을 청한다. 숨는 대신 나서기로 결심한 소령이었지만, 객잔 건너편 찻집 처마 아래 뱀 비늘 호완을 찬 사내는 이미 내일 새벽 길목을 알고 있었다.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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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4화] 밥 짓는 손, 칼 쥔 손

기맥 역류로 쓰러졌던 소령이 새벽 부엌에서 눈을 뜬다. 팽노는 처음으로 소령의 사문을 묻고, 대답하지 못하는 아이 앞에 말없이 국밥 한 그릇을 내민다. 막리연은 등에 새겨진 검결 문양이 검보다 먼저 몸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살아남으려면 기초 내공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못 박는다. 반발하던 소령은 끝내 숨지 않고 수련을 택하지만, 동이 틀 무렵 객잔 문밖에서 들려온 한마디가 청명문의 잿더미를 다시 끌어올린다.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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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3화] 복면 아래의 검결

혈사문 말단 무인 셋이 파서진에 눌러앉아 보호세를 뜯기 시작하고, 끝내 담여화의 약재상까지 짓밟는다. 더 숨으면 살아남을 수 있지만, 또 외면하면 사람으로 남을 수 없었다. 소령은 밤중 복면을 쓰고 뒷골목으로 나서 셋을 쓰러뜨리지만, 미완의 청명잔영검은 곧바로 기맥 역류의 대가를 물린다. 쓰러진 소령의 등을 본 막리연은 그 문양이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청명문의 검결도임을 알아보고, 팽노 역시 더는 모른 척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해 뜨기 전, 파서진을 뒤흔들 이름 하나가 조용히 목을 조여 오기 시작한다.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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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2화] 청명문(靑冥門)의 그림자

파서진 취선객잔에 떠돌이 검객 막리연이 나타나 장기 투숙을 시작한다. 술값을 외상으로 쌓으며 소령에게 느긋한 시비를 걸던 그는 손의 굳은살과 걸음걸이를 읽어 내고, 끝내 '검 잡아본 적 있지?'라고 묻는다. 소령이 끝까지 부정하며 버티려는 순간, 막리연은 '청명문'이라는 세 글자를 불쑥 꺼낸다. 삼 년 동안 잿더미 속에 묻어 두었던 이름이 밤공기를 가르며 되살아난다.

20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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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1화] 깨진 그릇, 삼킨 피

파서진 취선객잔에서 삼 년째 숨죽여 사는 한소령은 장날 시장통에서 약재상을 괴롭히는 무인들을 보고도 끝내 칼 대신 이를 악문다. 나서면 당장은 사람 하나를 구할 수 있지만, 숨겨 온 청명문의 흔적까지 세상에 드러난다. 분노를 삼킨 채 밤마다 뒷산에서 검결을 익히지만, 일곱 번째 초식의 벽은 또다시 피를 토하게 만든다. 사부의 마지막 말과 팽노의 경고 사이에서 흔들리던 소년 앞에, 마침내 그의 숨은 칼끝을 먼저 알아본 낯선 기척이 객잔 담장 너머로 다가온다.

20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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