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는 해외 구제역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 11월 4일부터 8일까지 경북 김천 검역본부에서 국제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와 몽골·라오스·말레이시아·방글라데시의 구제역 책임자와 전문가가 참석했다.
퍼브라이트연구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1958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1960년 구제역 표준실험실로 지정한 곳으로, 전 세계 구제역 바이러스 분석과 백신 적합성 평가 등을 수행한다.
이번 회의는 2025년 9월 열린 아시아 구제역 진단 실험실 간 사전 회의에 이어 마련됐다. 검역본부는 국가 간 진단 협력체계를 구체화하고 지속적인 정보 교류와 공동 대응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최근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던 SAT 1형 구제역이 아시아로 유입되는 등 다양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계속 유행하면서, 해외 유행 바이러스 정보를 신속히 확보하고 정확한 진단 기술을 공유할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검역본부가 제시한 2026년 아시아 주요국의 구제역 발생 현황은 중국과 몽골에서 O형·SAT 1형, 베트남에서 A형, 인도네시아에서 O형, 말레이시아에서 O형·A형 등이다.
참석한 5개국 구제역 책임자들은 각국의 가축 사육 현황과 구제역 발생 동향, 백신 접종 정책 및 방역 현황을 공유했다. 각국의 진단 체계와 실제 발생 상황에서의 진단 경험을 소개하고, 바이러스의 유전적 특성 분석과 진단기술 고도화에 대해서도 발표하고 토의했다.
함께 열린 합동 세미나에는 국내 동물약품 업계와 지방정부의 구제역 진단·방역 담당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국제 구제역 발생 동향과 최신 진단기술을 공유했다.
각국의 대응 경험을 국내 방역 현장과 산업계에 전하고, 진단 기술 발전과 방역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검역본부는 WOAH 구제역 표준실험실을 운영하며 국내 구제역 정밀진단, 해외 유행 바이러스의 유전적 특성 분석과 진단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영국 등 5개국과 국제공동연구도 수행하며, 아시아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해외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화를 살피고 국가 간 전파 양상을 분석하는 등 국내 방역에 필요한 과학적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승교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회의가 각국의 구제역 발생 정보와 진단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방역 현장과 산업계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제 진단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유행 바이러스에 대한 선제적 감시·분석 역량을 강화해 국내 축산업을 보호하고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