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자외선을 비추면 파랗게 빛나는 형광물질인 CBS-X를 이용해 축산 차량 소독의 사각지대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는 방법을 확인했다. CBS-X는 세제와 섬유 등에 사용되는 형광증백제의 한 종류로, 차량 표면에 1% 농도의 형광 용액을 바른 뒤 소독하면 씻겨 나간 곳은 빛나지 않고 남은 곳은 자외선 램프로 비출 때 파랗게 보인다.
연구진은 축산 차량의 앞면, 옆면, 바퀴, 발판, 손잡이, 흙받이 등 8개 부분 25군데를 대상으로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차량 소독 시설 통과, 15분 대기, 고압 분무로 이어지는 3단계 소독 과정에서 형광물질이 남아 있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시설 통과 후에도 발판과 바퀴 등에 형광물질이 남았으나 고압 분무 후 대부분 사라졌고, 마지막 단계까지 마친 뒤에도 일부 손잡이와 흙받이에서 형광물질이 확인돼 더욱 세심한 소독이 필요한 취약 지점임을 알 수 있었다.
연구진이 소독 전후 일반 세균 수를 비교한 결과, 형광물질이 보이지 않은 곳은 남아 있는 곳보다 세균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약 26배 높았다.
따라서 자외선 램프로 형광물질 잔여 여부만 확인해도 세균 배양 없이 현장에서 즉시 소독 미흡 부위를 찾아 재소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동물위생학회지’ 2026년 제49권 제1호에 게재됐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 강석진 과장은 “이번 연구는 축산 차량의 소독 상태를 현장에서 빠르게 살필 수 있는 보조 점검 수단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추후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 등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