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26년 9월 1일부터 사적 ‘나주 반남고분군’에 대한 중장기 학술조사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첫 대상은 신촌리 5·6호분으로, 일제강점기 조사 당시 제대로 보고되지 않거나 오해된 구조를 정밀 재조사해 정확한 분형과 축조 기법을 규명할 계획이다.
나주 반남고분군은 다장(하나의 고분 안에 여러 매장시설) 방식과 대형 옹관을 사용한 다양한 형태의 분구가 밀집한 마한 문화 핵심 유적이다. 1917~1918년과 1939년 일본 고고학자들에 의해 조사됐으나, 유물 수습 위주로 진행돼 층위조사 없이 조사 기록이 불완전하게 남거나 누락됐다.
광복 이후에도 긴급 수습 조사만 간헐적으로 이루어졌고, 1999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신촌리 9호분을 재조사하며 고분 구조와 토기열 등 성과를 냈으나 중장기 조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일제강점기 조사 고분을 중심으로 순차적 재조사를 통해 정확한 묘역 범위와 추가 고분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고환경·고지형 복원 분석과 디지털 아카이빙 등 역사문화경관 회복 기초자료 확보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