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특별시 강북아리수정수센터에 국내 최초로 '정수장 위생안전 인증'을 부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인증은 '수도법'에 따라 정수장의 위생관리와 수돗물 안전관리 기준을 충족한 정수장에 주어지며,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운영을 맡고 있다.
이번 인증은 2020년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제도다.
당시 정수처리공정의 활성탄지에서 유충이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수장 위생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후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인증제 도입이 추진됐다. 제도는 2025년 1월 24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강북아리수정수센터는 작년 12월부터 위생 및 안전관리계획서 검토를 시작해 서류평가, 현장평가, 인증심의위원회 실사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국내 1호 인증을 획득했다.
이 정수장은 1998년 표준처리 공법으로 가동을 시작했고, 2014년 고도처리 시설을 추가해 하루 100만 톤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다. 평균 생산량은 하루 약 79만 톤에 달한다.
인증 기준은 정수장 위생관리와 수돗물 안전관리 등 2개 분야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위생관리 분야에서는 정수처리시설 분리 적정성, 유충 유입 방지 시설, 침전지 위생관리, 개인 위생관리 등을 평가한다. 안전관리 분야에서는 먹는물 수질기준 준수, 정수처리기준, 수처리제 품질관리, 여과수 탁도 달성도 등을 확인한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며, 매년 사후관리를 받아야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호은 물이용정책관은 "이번 첫 인증은 정부와 지방정부 수도사업자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민께 신뢰받는 수돗물 공급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리수본부 권민 본부장은 "철저한 정수시설 관리와 운영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아리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1호 인증을 계기로 전국 정수장의 위생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일반수도사업자를 대상으로 정책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