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 애큐온캐피탈 인수 추진…신용도 영향은 '제한적'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사모펀드 EQT파트너스가 한화생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거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약 96%이며,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전량을 보유한 구조여서 두 금융사가 함께 넘어가게 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인수 건이 한화생명의 신용도에 미치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달 30일 발간된 보고서에서 한신평은 한화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 'AAA'와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인수 금액이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한화생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고려하면 자금 조달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자본 건전성 지표에는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금액이 한화생명 자기자본의 약 7%에 달하고,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자산 특성상 위험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화생명의 킥스비율은 162.1%로 규제 수준을 상회하고 있지만, 인수 이후 하락 폭을 주시해야 한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반면 애큐온캐피탈의 신용도에는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한신평은 애큐온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와 기업어음·단기사채 등급 'A2'를 워치리스트 상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화생명이 대주주로 자리 잡을 경우 계열 지원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두 회사 간 신용도와 규모 차이, 금융회사로서의 평판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생명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에 이어 캐피탈사까지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종합 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저축은행 경영권 변동에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심사 승인이 필요해 최종 마무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