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쌍문초등학교에 112평 규모의 정원이 새롭게 들어섰다.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이 도심 내 생태 공간을 확보하고 환경 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학교 숲 3호’ 사업이 이날 완료됐다. 해당 공간에는 30종, 1000여 그루의 나무와 식물이 심어졌다.

식재된 수종 가운데 제주산버들과 흑산도비비추, 미선나무 등 국가보호종이 13종 426개에 이른다. 산림청이 보호하는 특산식물도 11종 366개나 포함돼 도심 한복판에서도 자생식물 보전과 생물 다양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2024년 희귀식물 정원 조성을 시작으로 학교 숲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해에는 통나무 의자와 나이테 관찰대, 곤충 호텔, 표고목 같은 자연 체험 시설을 설치했다. 올해는 빗물을 모아두는 물확과 자연석을 추가해 야생 숲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식물과 곤충, 조류가 어우러진 생태계를 직접 관찰하며 자연의 순환을 배울 수 있다. 단순한 꽃밭이 아니라 환경 교육을 위한 실험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숲 조성 후에도 학생들이 꾸준히 관리에 참여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메트라이프 가드너스’로 자원한 학생들은 물 주기, 새와 곤충 방문 기록 등 숲 유지 활동을 직접 수행한다. 환경 전문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은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협력해 생태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이 학교 숲을 실습 공간으로 쓸 예정이다. 향후 교사 연수 프로그램까지 확대해 서울 지역 환경교육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황애경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상무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자연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쓰는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최근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한 환경·교육 사업을 늘리는 추세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