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보험가입, 온라인 채널이 오프라인 첫 추월…AI가 산업 구조 바꾼다

중국 보험 시장에서 온라인 가입이 오프라인을 처음으로 앞지르는 이변이 발생했다. 위안바오그룹과 칭화대학 우다오커우 금융학원 산하 중국보험·연금금융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내놓은 '2025년 중국 인터넷보험 소비자 통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터넷보험 시장의 연간 보험료 수입은 7000억 위안(약 14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이 25%를 상회하는 고속 성장세다. 시장 침투율 역시 11.5% 수준까지 끌어올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보험 가입 경로의 구조적 변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국 전체 보험 가입자 가운데 63%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온라인 가입자가 오프라인보다 많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30세 이하 젊은 소비자층이 인터넷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소비자들이 주로 선택한 상품은 상업자동차보험, 의외상해보험, 저축형 생명보험 등이었다. 소비자들은 가입 절차의 간편함, 정보 접근의 투명성, 다양한 보험료 납입 방식을 온라인 전환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인공지능(AI)이 보험 소비 과정에 미치는 영향력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AI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험 정보를 탐색한 소비자는 전체의 16%로, 전년보다 60%나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의 40% 이상은 보험 가입 전 AI를 활용해 보장 내용, 보험료, 보험금 지급 조건 등을 비교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소비자는 최종 결정 단계에서 AI가 추천한 상품을 참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업계는 AI의 위상이 과거 단순한 '보조 도구'에서 보험 가치사슬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전략'으로 격상됐다고 평가한다. 기존에는 판매 채널과 자산 운용 측면에서만 제한적으로 활용되던 AI가 이제는 위험 선별, 보험료 산정,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핵심 영역까지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보험 분야는 AI가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대표적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의 인터넷보험 시장은 이제 막 고품질 발전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산업이 단순한 규모 확장에서 질적 가치 향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인터넷보험 역시 부분적 디지털화를 넘어 AI 기반의 근본적 혁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보험신문과 중국은행보험보(中国银行保险报)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