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이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차세대 인증 보안 체계 검증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 아톤과 ‘양자내성암호 기반 인증체계 기술 검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는 양자컴퓨터가 기존 공개키 암호 방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이다. 최근에는 양자컴퓨터가 본격 상용화되기 전에 암호화된 정보를 미리 확보한 뒤 향후 복호화를 시도하는 ‘선(先) 수집 후(後) 해독(HNDL)’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권에서도 사전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회사는 고객 개인정보와 계좌·거래 정보 등 장기간 보호해야 하는 민감 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양자컴퓨터 위협이 현실화되기 전이라도 암호 체계의 전환 가능성을 점검하고, 단계적으로 보안 인프라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국민은행과 아톤은 양자컴퓨팅 환경에서도 안전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검증할 예정이며, 특히 로그인과 이체, 전자서명 등 주요 금융거래 과정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KB국민은행은 이번 기술검증을 기반으로 미래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고객 인증정보와 금융자산 보호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금융 보안은 사후 대응보다 선제적 준비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가 빨라지는 만큼 고객 정보와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금융회사의 핵심 책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보안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