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남미 최대 시장인 멕시코 및 메르코수르(MERCOSUR)와의 무역협정 추진에 본격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권혜진 통상교섭실장 주재로 4월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련 기관 및 기업 간담회를 열고, 향후 협상에 반영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LG이노텍 등 자동차·철강·전기전자 분야 주요 기업과 대한상공회의소, KOTRA, 한국무역협회 등 지원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의 진전 상황을 공유하고, 각 사의 관심사와 애로사항을 자유롭게 논의했다.
중남미는 우리나라와의 교역이 지난 20여 년간 4배 이상, 투자는 약 24배 이상 증가하며 핵심 시장이자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멕시코는 북미 공급망의 거점이자 중남미 내 1위 교역·투자국이며, 메르코수르는 인구 2억 7천만 명, 국내총생산(GDP) 2조 9천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경제블록이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구성된 관세동맹으로, 볼리비아도 2024년 7월 정회원국이 되었으나 아직 한-메르코수르 TA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와 메르코수르 회원국 모두 우리나라와 아직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산업부는 이들 지역과의 무역협정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광물 및 공급망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권혜진 실장은 간담회에서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과 중동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무역협정을 통한 시장 다변화는 우리 기업과 경제를 지키는 든든한 안전판이 될 것"이라며 "중남미 최대 시장인 멕시코,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향후 진행될 무역협정 협상을 추진해 우리 기업에 유리한 진출 기반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간담회는 전체회의와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먼저 인도태평양통상기획팀이 중남미 지역 무역협정 추진 현황을 발표한 뒤 참석자 전원이 업계 수요와 애로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