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이 500조 원을 넘어서면서 국민의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연금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연금포털'을 이용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합니다. 기존에는 연금 사업자 위주로 정보가 제공돼 일반 국민이 원하는 내용을 찾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누구나 쉽게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통합연금포털은 2015년 개통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 2025년에는 연간 261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중요한 노후 설계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3년 175만 명에서 2024년 179만 명(2.2% 증가), 2025년 261만 명(45.8% 증가)으로 이용자 수가 급증한 배경에는 고령화와 함께 연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진 점이 자리합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상품 비교나 맞춤형 정보는 찾기 어렵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공동으로 포털 개편에 나섭니다. 개편의 핵심은 '이용자와 함께 만드는 포털'입니다. 기존처럼 기관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내놓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사용자의 불편 사항과 개선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반영할 예정입니다. 의견 수렴을 위해 다채널 접근을 활용합니다. 금융소비자리포터나 대학생 기자단 같은 내부 그룹, 연금 관련 협회와 금융기관 등 전문가 그룹, 그리고 일반 포털 이용자 모두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의견 수렴은 체계적인 5단계 프로세스로 진행됩니다. 1단계는 상시 접수 창구를 통해 일상적인 불편 사항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받는 것입니다. 포털 담당 팀 이메일(rpension@fss.or.kr)로 언제든 의견을 보낼 수 있으며, 접수된 내용은 주기적으로 검토해 개선에 반영합니다. 2단계는 심층 인터뷰입니다. 연금 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외부 그룹을 대상으로 포털을 직접 체험하게 한 뒤 설문조사와 대면 인터뷰를 통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합니다.
3단계는 신규 설문조사입니다.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20일간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설문을 실시해 이용자의 니즈를 정밀하게 파악합니다. 메뉴별 만족도, 불편 사항, 개선 요구를 세밀하게 분석해 개선 과제를 도출합니다. 4단계는 과거 설문 분석입니다. 최근 3년(2023~2025년) 동안 진행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다시 들여다봅니다. 반복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부분이나 여러 해에 걸쳐 지적된 불편 사항을 '고질적 문제'로 식별해 우선적으로 개선합니다. 이를 통해 개편의 실효성과 연속성을 높입니다.
5단계는 벤치마킹입니다. 우수 핀테크 기업이나 공공 플랫폼의 콘텐츠 구성 방식과 핵심 기능을 참고해 정보 제공의 직관성을 높입니다. 특히 이용자 체감도가 높은 비교·검색 기능을 보강해 맞춤형 연금 정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9월까지 콘텐츠 보강, 메뉴 개편, 기능 개선 등 구체적인 개선 과제를 확정합니다. 이후 전산 개발을 거쳐 12월에 더 유용하고 편리한 통합연금포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개편 일정은 현황 분석(6~8월), 개선 과제 도출(9월), 이행 계획 수립(10~11월), 시스템 오픈(12월) 순으로 진행됩니다.
통합연금포털은 그동안 꾸준히 기능을 강화해 왔습니다. 2015년 서비스 개시 이후 2017년에는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2020년에는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며 수익률과 수수료 비교 공시를 개선했습니다. 2021년에는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고, 2023년에는 노후 필요 자금 진단 안내와 미청구 퇴직연금 조회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2024년에는 내 연금 조회 오류 신고 방식을 개선하고 상장지수펀드(ETF) 공시를 추가했으며, 2025년에는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상품 분류 체계와 연금저축 비교공시 상품 비교 체계를 개선했습니다.
올해 개편에서는 퇴직연금 사업자별 주요 통계 제공을 확대하는 등 한층 더 세분화된 정보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국민이 체계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연금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목표입니다. 통합연금포털 개선에 관심 있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이메일(rpension@fss.or.kr)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