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층을 중심으로 독서 문화가 새로운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 6일 발표한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38.5%로 2023년 대비 4.5%포인트 감소한 반면, 20대 청년층은 75.3%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특히 전자책 이용률이 59.4%에 달해 종이책(45.1%)을 앞질렀고, 독서 동기로 ‘재미’를 꼽은 비중이 높아지며 문화 소비로서의 독서 가치가 부상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금융업계, 특히 보험과 은행 부문에서는 청년층의 디지털 독서 습관을 반영한 서비스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에 따른 시력 저하나 척추 질환 등을 보장하는 ‘e독서안심보험’을 선보이며 틈새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독서 행위가 단순한 여가를 넘어 생활 방식으로 자리잡았음을 반영한 보험상품의 진화로 평가된다.
은행권도 디지털 독서 인프라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은 모바일 앱을 통해 실물 카드 없이 전국 2700여 개 ‘책이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앱 하나로 도서 대출이 가능해지며, 금융 플랫폼이 문화생활 접근성의 창구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기반한 금융상품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20대가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정보 습득과 정서적 만족을 동시에 추구하는 데 주목하면, 향후 보험사의 보장 범위나 은행의 디지털 플랫폼 전략은 더욱 생활 밀착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문화 소비와 금융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점에서, 업계의 대응이 소비자 경험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