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사, ‘보장성’ 확대로 CSM 전략 강화

생명보험사, ‘보장성’ 확대로 CSM 전략 강화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중심 신계약 확대를 통해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축적 전략을 강화하며 지난해 실적 방어에 나섰다.
지난 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적 발표를 앞둔 교보생명을 제외한 주요 생보사(삼성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합산 당기순이익은 3조77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조5575억원) 대비 6.2%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지배주주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조3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9747억원으로 79.8% 증가한 반면 투자손익은 2조216억원으로 11.0% 감소했다. 회사 측은 건강보험 중심 신계약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보험손익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CSM 규모도 확대됐다. 2025년 말 보유 CSM은 13조2000억원, 신계약 CSM은 3조595억원을 기록했으며, 신계약 CSM 가운데 건강보험 비중은 2024년 58%에서 2025년 75%로 상승했다. 일반계정 운용자산은 247조원, 운용수익률은 약 3.1% 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기반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363억원을 기록했으며, 보험손익은 3440억원, 투자손익은 87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계약 CSM은 약 2조1000억원, 보유 CSM은 약 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운용자산은 국내 채권 중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수익률 약 3.2%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당기순이익 5077억원으로 전년(5284억원) 대비 3.9% 감소했지만 보유 CSM은 약 7조5500억원으로 4.5% 증가하며 장래 이익 기반을 확대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당기순이익 1308억원으로 전년(1361억원) 대비 3.9% 줄었지만 신계약 CSM이 약 5400억원으로 36.8% 늘었고, 보유 CSM 약 2조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IFRS17 체계에서 보장성보험 중심 신계약 확대와 CSM 관리가 생보사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장성 상품 중심 신계약을 확대해 장래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은 금리 환경과 투자손익 변동에 따라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채널 경쟁력 확보·자산운용 관리에도 ‘집중’
보험업계에서는 IFRS17 도입 이후 생보사 전략이 보장성보험 중심 신계약 확대, 채널 경쟁력 강화, 자산운용 수익성 관리로 수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래 이익 지표인 CSM 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 사 전략 역시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상품 확대와 효율 지표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장성 중심 영업 강화와 효율 지표 관리, 자산운용 수익성 제고를 2026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전속 채널 조직 확대와 GA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수익 상품 판매를 늘리고 신계약 CSM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동시에 유지율 개선과 손해율 관리 등 보험 효율 지표를 강화해 보험손익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ALM 원칙 기반 전략적 자산 배분을 통해 운용수익률을 제고하고, 해외 보험과 자산운용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생명은 ‘디지털·헬스케어·시니어 사업’을 3대 축으로 건강관리 서비스와 헬스케어 플랫폼을 확대하고, 시니어 사업 자회사 ‘노블라이프’를 중심으로 고령화 시장 대응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건강보험과 장기납 종신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2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 창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유지율 개선을 통해 보유계약 CSM을 9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예실차 축소를 통해 보험손익 안정성을 높이고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보험손익 확보를 추진한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금리부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이자·배당 수익 확대를 통해 투자손익의 안정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과 금융 계열사 협력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도 주요 전략이다. 해외 자회사 편입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기여도를 높이고 GA 사업과 자산운용·증권 등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중장기 이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과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중심 판매 전략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신계약 CSM 창출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신한금융그룹 채널과의 시너지 영업을 확대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영업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며,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보험손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금리 환경 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운용 전략을 유지하며 이자·배당 중심 투자수익 확대를 추진한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과 자산관리형 보험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건강보험 중심 보장성 상품 판매를 확대해 신계약 CSM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변액보험 ‘MVP 펀드 시리즈’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산운용 역량을 활용한 보험·투자 결합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퇴직연금 DC·IRP 중심 수수료 기반 사업(Fee-Biz)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보험 중심 사업을 자산관리형 비즈니스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