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성 전날 자동차사고 23% 급증… “교대운전 시 특약 가입 필수”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길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통상 설 연휴 전날에는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20%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9일 안전한 귀성길을 위해 운전자 범위 확대 특약 가입과 차량 무상점검 등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설 연휴 전날 발생한 자동차사고 건수는 일평균 1만3233건으로 평상시(1만754건)보다 23.1% 증가했다. 인명 피해 역시 크게 늘어 경상 피해자는 33.3%, 중상 피해자는 34.0%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음주·무면허 운전 사고가 귀성 시작 시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설 연휴 이틀 전 음주운전 사고는 평소보다 24.1% 늘었고, 무면허 운전 사고는 50.0%나 폭증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안전한 귀성길을 위한 준비사항으로 ▲차량 무상점검 ▲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 ▲긴급출동 서비스 활용 등을 안내했다.
우선 귀성길 출발 전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제공하는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활용하면 타이어 공기압, 배터리, 오일류 등을 점검받을 수 있다. 늦겨울 추위에 따른 블랙 아이스로 인해 차량 제동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타이어 공기압 점검 등을 통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거리 운전 시 가족과 교대로 운전할 계획이라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이 필수적이다. 기존 보험의 운전자 범위(부부 한정 등)에 포함되지 않는 친척 등이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이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할 경우에는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특약은 가입일 24시(자정)부터 효력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출발 전날 미리 가입해야 한다.
타이어 펑크, 연료 부족 등 예상치 못한 긴급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보험업계는 설 연휴 기간 중 차량 고장·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긴급·현장출동 인력을 충원하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설 연휴 기간에는 귀성길 정체와 장거리 운전, 블랙아이스(도로상 살얼음) 등으로 평상시보다 자동차사고가 많이 발생할 뿐 아니라, 동승자가 많아 인적 피해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충분한 휴식과 터널 내 과속 금지, 차간 거리 확보 등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