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슈퍼앱' 경쟁이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하며 보험업계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은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을 포괄하는 다기능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보험 상품의 판매와 프로모션 방식에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앱은 전자증명서 발급과 기차표 예매 기능을 통합, 금융을 넘어선 생활 포털로 자리 잡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SOL뱅킹'은 야구 경기 예매와 배달 주문 서비스를 앱 내에 구현하며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각각 축구 경기 티켓 예매와 택배 예약 조회 기능을 도입하며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보험 상품의 마케팅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객의 생활 패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보험 상품을 추천하는 등 초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자주 기차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여행자보험을, 스포츠 관람을 즐기는 고객에게는 관련 보험 상품을 제안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이러한 전략이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리 인하나 수수료 면제 등 고객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방안 마련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은행권의 슈퍼앱 경쟁은 보험업계에도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생활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보험 상품 개발과 더불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플랫폼 전략이 점차 중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