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보험
보험을 이해하는 뉴스와 정보
한국보험신문

보험업권, 마이데이터 2.0에서도 ‘소외’

보험업권, 마이데이터 2.0에서도 ‘소외’

보험업권, 마이데이터 2.0에서도 ‘소외’

금융 마이데이터가 2.0으로 개편되며 금융권 전반에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활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보험업권의 참여는 업권 규모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산·부채 중심의 데이터 구조가 보험 리스크 평가와 맞지 않고, 낮은 디지털 접점과 높은 시스템 구축 비용이 겹치며 보험업권 특성과 제도 간 괴리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데이터·AI 기반 혁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금융 부문에서도 마이데이터 제도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1월 금융 마이데이터 제도를 도입한 이후, 정보 범위 확대와 이용 편의성 제고 등을 골자로 2025년 6월 금융 마이데이터 2.0을 출범시켰다. 금융위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서비스 누적 이용자는 2022년 1월 1400만 명에서 2025년 5월 1억6531만 명으로 약 11.8배 증가했다.

마이데이터 2.0은 자산·부채의 업권 단위 일괄 조회를 허용하고, 결제 내역을 최종 판매자 기준으로 제공하는 등 정보 범위를 확대했다. 대면 영업과 겸영·부수 업무 제한을 완화하고, 자산 조회 동의 절차를 단순화하는 등 이용 편의성도 개선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2.0은 정보 확대와 영업 활성화를 통해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보험업권의 참여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금융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총 66개사였으나 보험업권은 4개사에 불과했으며, 2025년 10월 기준 본허가 사업자 수는 62개사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보험업권 참여 기업은 여전히 3개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험업권의 참여 비중은 전체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업권은 국내 주요 금융기관 자산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에서는 자산 규모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한계와 데이터 활용 제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권이 마이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데이터 구조의 차이에 있다. 금융 마이데이터는 자산·부채·소비 패턴 등 금융 거래 정보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질병 발생 가능성이나 의료 이용, 사고 위험 등 보험의 핵심 리스크를 직접 반영하기 어렵다. 이재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 수입의 절반 이상이 의료·건강 정보 기반 보장성 보험에서 발생하지만, 해당 정보는 금융 마이데이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약 요인은 낮은 디지털 접점이다. 보험 상품은 가입·갱신·청구 등 거래 빈도가 낮고 대면 판매 비중이 높아 고객의 앱 방문 빈도가 제한적이다. 보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보험 앱 이용 빈도는 월 1~2회 이하가 대부분(80%)으로, 매일 이용 비율이 40%가 넘는 은행·카드·증권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로 인해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가 마련되더라도 실제 활용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시스템 구축 비용과 API 호출에 따른 사용료 부담도 보험사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마이데이터 2.0은 정기 전송이 기본값으로 설정돼 가입자 수에 비례해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재연 연구위원은 “보험업은 데이터 활용을 통한 수익 실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산업 특성이 있어 투자 대비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험업권이 금융 마이데이터를 전통적인 보장성 보험 판매보다는 은퇴 연금과 재무 상담 인프라로 활용하는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마이데이터 기반 통합 자산 조회와 은퇴 설계 서비스는 보험업권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앱 중심 서비스보다는 대면·TM 채널에서 상담의 질을 높이는 보조 도구로 활용하고, 정기 전송과 비정기 호출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비용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핀테크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간접 활용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 경우 수수료 구조와 기존 판매 채널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재연 연구위원은 “마이데이터 활용 확대는 소비자 보호와 데이터 보안을 전제로 추진돼야 하며, 내부 통제와 설명 체계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0

기사 출처

한국보험신문 콘텐츠 협력 AI 문장 편집 원문 확인

이 기사는 한국보험신문 원문의 사실·수치·인용 범위 안에서 이즈보험이 제목과 문장, 정보 흐름을 AI로 편집했습니다. 정확한 인용과 세부 맥락은 원문을 함께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