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11월 4~5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7 식품외식산업전망’을 개최했다. 식품·외식업계 종사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해 국내외 식품시장 동향과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전략을 논의했다.
서울대 문정훈 교수와 샘킴 셰프 등도 행사에 참여했다. 강연은 11월 18일(수)부터 식품산업통계정보(FIS)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에서는 식품 소비의 주요 기준으로 웰니스, 취향(맛), 경험(가치) 세 가지가 제시됐다.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단백질 식품, 식이섬유, 대체식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건강과 맛을 함께 찾는 소비자가 늘며 대체당을 활용한 제로 식품이나 유산균을 넣은 이온음료 등 기능성 원료를 더한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제품 자체뿐 아니라 소비 과정에서 얻는 경험과 만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도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속에서 한 번의 소비라도 제대로 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며, 트러플 스낵이나 싱글 오리진 커피 같은 ‘스몰 럭셔리’가 사례로 꼽혔다. 인스타그램·틱톡 등에서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호하는 흐름도 두드러진다.
구매 행태에서도 건강과 맛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단백질 음료 소비는 과거 2년 대비 최근 1년간 50.3% 증가했다. 디카페인 음료는 22.4%, 무·논알콜 주류는 20%, 제로 음료는 18.3% 증가세를 보였다.
저당 아이스크림(빙과류) 소비는 53.7% 늘었고, 기존 빙과 브랜드에 저당·저칼로리 특성을 접목한 제품의 구매 금액은 215.1% 증가했다. 두바이 초콜릿을 활용한 디저트와 과일 찹쌀떡 등 SNS에서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식품도 주목받았다.
외식업에서도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커피 전문점의 디카페인 커피 매출액이 증가하고, 단백질·비타민 등을 추가할 수 있는 맞춤형 메뉴와 저당 떡볶이·저당 숯불갈비 등 건강을 고려한 메뉴가 등장하고 있다. 외식 브랜드와 패션·의류업계의 협업, 러닝대회 같은 참여형 행사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도 확대되고 있다.
식품 제조업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인건비 상승, 다품종 소량 생산 확대, ESG 경영 요구 등이 과제로 꼽혔다.
행사에서는 AI로 식품 제조 관련 데이터를 수집·표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 공정을 최적화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외식업에서는 AI로 고객 특성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원가를 검토해 매장별 메뉴를 개발하거나, 고객층에 맞춘 메뉴명과 브랜드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활용 가능성이 논의됐다.
홍보 포스터·메뉴판 제작 등 외부 업체에 의존하던 업무에 AI를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낮추고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농식품부는 웰니스 소비에 식품·외식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간편식·건강식 등 식품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그린바이오 산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와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식품·외식업계의 AI·로봇 등 첨단기술 도입을 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