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축사에서 수집한 사료 섭취량, 온도·습도 등의 데이터를 사양·환경 관리에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2세대 육계 스마트팜’을 개발하고 현장에서 실증했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전남대학교, ㈜이모션과 공동연구로 기존 1세대 장비 중심 자동화의 한계를 극복해 데이터 기반 정밀 관리를 지원하는 기술을 만들었다.
2세대 육계 스마트팜은 주행형 환경관리장치, 능동형 환기제어 기술, 통합관리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주행형 장치는 축사 천장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암모니아, 황화수소, 이산화탄소 등 가스 농도와 온도·습도를 여러 지점에서 측정하고 위치별 환경 차이를 색상 지도로 제공한다. 음수 라인 주변에 깔짚을 자동 살포해 바닥 수분을 관리하고 암모니아 발생을 줄이며, 실증 결과 미적용 동 대비 암모니아 배출량이 약 20% 감소했다.
능동형 환기제어 기술은 외부 기상 조건과 축사 구조, 닭의 발열량 등을 반영해 필요 환기량을 미리 계산해 팬을 조절한다.
고온기 낮 시간대 축사 내 온도는 최대 2도 낮아졌고, 터널팬 가동량은 48.3%, 전력 사용량은 35.2% 줄었다. 통합관리시스템은 환경·사육 정보를 한 화면에서 제공해 농장주가 사양 및 환경 관리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다.
실증 농가 적용 결과 생산지수는 도입 전 대비 4.8% 향상됐고, 사료요구율은 3.4% 개선됐으며, 육성율은 96.8%에서 98.8%로 높아졌다.
3만 수 규모 육계사 기준 연간 약 1,450만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정읍 지역에 실증 농가 1개소를 추가하고, 2027년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국내 보급 확대를 준비하며, 말레이시아 실증연구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수출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