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섰다.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7월 24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단원구노인복지관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무더운 날씨에 취약한 독거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 차관은 먼저 노인맞춤돌봄 서비스를 수행하는 단원구노인복지관에서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어르신 안전 확인 상황, 폭염 행동요령 전파 현황, 비상연락체계 구축 등 폭염 대응 전반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현 차관은 종사자들에게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려면 주기적인 안부 확인과 건강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르신들에게 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안전대책 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일선에서 어르신의 생명을 지키는 생활지원사 등 현장 종사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종사자 본인의 안전대책도 꼼꼼히 챙겨줄 것을 주문했다.
간담회 후 현 차관은 단원구 내 홀로 사는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했다. 여름 침구류와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주거 여건, 냉방 상태, 생활환경을 세심히 살폈다. 평소 이용 중인 노인맞춤돌봄 등 복지서비스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폭염 대책 기간(5~9월) 동안 독거 어르신 보호를 위해 '2026년 폭염대비 취약노인 보호 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약 56만 명의 독거 어르신에게 담당 생활지원사가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주기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폭염중대경보 등 폭염 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1~2회 전화나 방문을 통해 고위험군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고위험군은 초고령, 거동불편, 냉방불량, 치매·인지 저하, 주거 취약, 논밭 작업자, 퇴원환자 등으로 수행기관이 사전에 선별해 집중 관리한다. 평상시에는 주 2~3회 전화나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지만, 폭염주의보·경보 시에는 매일 1회,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매일 2회로 확인 횟수를 늘린다. 그 외 취약노인도 폭염 특보 시 매일 1회 안부를 확인한다.
약 27만 명의 독거 어르신에게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독거노인·장애인 가정에 ICT 장비를 설치해 화재, 응급호출, 활동 미감지 등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폭염 특보 등 위기 상황 발생 시 실시간으로 안내도 이뤄진다.
홍보·교육 측면에서는 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등에 폭염 행동요령 안내 포스터 8만 부와 간이안내서 55만 부를 배포했다. 혹서기 안전관리, 응급처치요령, 폭염대응 행동요령 등 수행인력 교육도 지속하고 있다.
후원물품 지원도 활발하다. 민간기업·단체 후원을 통해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인에게 냉방 용품 등을 지원하는 '혹서기 착한바람 캠페인'(5~9월)을 진행 중이다. 7월 20일 기준 약 25억 원 상당의 여름이불, 식료품 등 후원이 접수됐으며, 약 5만 1천 명에게 7억 6천만 원 상당의 물품이 지원됐다.
전국 시군구 및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 684개소를 대상으로 대책 이행 점검도 실시했다. 노인정책과는 17개 시도 소재 시군구·지역수행기관 각 1개소를 직접 점검했고, 나머지는 시군구 자체점검으로 진행했다.
생활지원사 업무수행 시 안전조치도 강화했다. 폭염중대경보 등 상황에서는 야외 이동 근무를 최소화하고 전화, ICT, AI콜 등을 활용해 안부를 확인하며, 실내 프로그램 중심으로 서비스 제공 방식을 전환한다. 대상자와 종사자의 안전을 위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예산으로 생수(얼음물), 쿨토시 등 필요 물품을 구입해 지원한다. 야외 이동 시 종사자가 활용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 등 휴식공간을 사전에 파악·안내하고 적극 이용하도록 조치했다.
현수엽 제1차관은 "폭염은 특히 홀로 생활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재난"이라며 "어르신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 기간 동안 지방정부와 함께 취약노인 보호대책 이행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한 명의 어르신에게도 관리 소홀이 없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