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기념해 7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22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73명을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에는 참전용사 13명과 유가족, 정부포상자, 참전국 재향군인회장단 등 60명이 포함됐다. 특히 재방한 초청 행사 최초로 22개 참전국 대표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유엔군 참전의 날'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방한단 중에는 캐나다 상원의원이자 참전용사 가족인 레베카 패터슨 의원이 포함됐다. 패터슨 의원 남편의 5촌 당숙인 조셉 벨 캐나다 참전용사는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최고령 참전용사는 루이스 보리아 주니어(99세) 미국 참전용사다. 그는 1950년 해병대 하사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 등에서 활약했으며,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버넬 자비스 주니어(96세) 미국 참전용사는 순양함 USS 세인트폴에서 일등수병으로 참전해 교량과 철도 등 전략적 요충지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참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순방 당시 접견했던 참전용사 두 명도 이번에 방한한다. 로드리고 에레니오(94세) 필리핀 참전용사는 1953년 참전해 크리스마스고지 전투와 사태리 계곡에서 활약했으며, 당시 한국 방문 의사를 밝혀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이 성사됐다. 프루덴시오 마누엘(88세) 필리핀 참전용사는 1954년 육군 포병부대 소속으로 한국에서 근무했다.
꼴롱 가르시아(95세) 프랑스 참전용사는 1951년부터 1952년까지 육군 무전병으로 참전해 철의 삼각지 전투, T-Bone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프랑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전쟁십자훈장 동성장을 수여했으며, 그는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화랑 무공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고 윌리엄 스튜어드 미국 참전용사의 딸이자 고 데이비드 스튜어드 참전용사의 조카인 셰리 스튜어드-간츠가 방한한다. 1951년 미국 육군 병장으로 참전한 윌리엄 스튜어드는 참전 중 전사한 동생의 유해를 호송하는 임무를 수행했으며, 형제 모두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셰리 스튜어드는 6·25전쟁 전사·실종자 가족을 지원한 공적으로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포장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방한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은 24일 입국해 25일 서울 투어, 26일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 헌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과 감사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28일 판문점 방문 및 서울국제향군포럼 참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29일 출국할 예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목숨을 바친 유엔참전영웅들의 고귀한 헌신과 연대 덕분"이라며 "이 소중한 역사의 연결고리가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재방한 초청을 비롯해 후손 교류 등 글로벌 보훈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