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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독립유공자 가네코 후미코 서거 제100주기 추모식 23일 개최

국가보훈부는 일본인 독립유공자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의 서거 제100주기 추모식이 23일 오전 10시 30분 경북 문경시 문경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사)박열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진행되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기념사업회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국민의례, 감사패 증정, 고인의 삶 회고, 기념사, 추모사, 헌시 낭독, 가네코 후미코 관련 자료 기증,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추모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가네코 후미코는 1903년 일본에서 태어나 배우자 박열(1989년 대통령장 추서)과 함께 일제의 식민 지배와 천황제를 비판하며 활동한 무정부주의 운동가다. 1923년 관동대지진 직후, 박열과 함께 천황 폭살을 모의했다는 이른바 '대역사건'으로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지만, 1926년 7월 23일 우쓰노미야형무소 도치기지소에서 옥중 순국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스물세 살에 불과했다.

정부는 가네코 후미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18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그는 생애를 통해 권력과 차별에 저항하며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추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가네코 후미코는 국적과 민족을 넘어 정의와 자유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인물"이라며 "이번 서거 100주기 추모식이 그 고귀한 용기와 신념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우리 국민, 그리고 미래 세대와 함께 나누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네코 후미코는 1922년부터 일본 도쿄에서 박열과 함께 무정부주의 단체 '흑도회'의 기관지 '흑도'와 '흑우회'의 기관지 '현사회' 등을 발행하며 활동했다. 1923년 4월에는 박열이 주도한 무정부주의 단체 '불령사'에 가입해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펼쳤다.

그의 삶은 짧았지만, 민족과 국적을 초월한 연대와 저항 정신은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이번 추모식은 그 의미를 되새기고 후세에 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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