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국립공원공단이 시원한 자연 속에서 지구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를 추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지질학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여름철 맞춤형 지질공원’ 6곳을 22일 공개했다.
지질공원은 동굴, 계곡, 해안, 화산지형 등 다양한 지질명소가 분포한 곳으로, 이러한 명소들은 지구의 역사와 지질 형성 과정을 알 수 있는 과학적·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자원이다. 이번에 추천된 6곳은 △강원고생대의 화암동굴 △의성의 빙계계곡 △진안·무주의 운일암반일암 △경북동해안의 경주 양남 주상절리 △백령·대청의 콩돌해안 △제주도의 만장굴이다.
먼저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의 ‘화암동굴’은 정선군 화암면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고생대 석회암 지층에 형성된 천연동굴과 과거 금을 캐던 광산 갱도가 공존하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동굴이다. 탐방객들은 동굴 내부에서 수만 년에 걸쳐 형성된 종유석과 석순, 지하수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석회동굴 지형을 시원한 환경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의성 국가지질공원의 ‘빙계계곡’은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여름에 얼음이 얼고 찬 바람이 나오는 ‘얼음골’ 지형으로 유명하다. 빙계계곡은 암석이 무너져 내려 쌓인 돌너덜 지형으로, 한여름 무더위에도 시원한 냉기가 흘러나오는 ‘빙혈’과 한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올라오는 ‘온혈’ 현상이 나타나는 신기한 명소다.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의 ‘운일암반일암’은 진안군 주천면에 위치하고 있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거대한 기암괴석들이 계곡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깊은 계곡과 깎아지른 절벽이 천연 그늘을 만들어 준다. 근처 구름다리에서는 웅장한 지질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수량이 풍부한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경북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의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면서 형성된 오각형 또는 육각형 모양의 암석 기둥이다. 특히 푸른 동해안을 따라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가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발달되어 있다. 읍천항부터 하서항까지 이어지는 1.7km의 평탄한 해안길을 따라 걸으며, 푸른 동해와 주상절리의 장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백령도 콩돌해안’은 둥근 콩 모양의 자갈이 해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색적인 지질명소다. 콩돌은 단단한 암석이 수천만 년 동안 파도와 해류의 침식과 마모를 거쳐 형성된 것으로, 백령도의 독특한 지질환경을 대표하는 해안 경관이다. 해변을 걸으며 자갈이 부딪혀 만들어내는 청아한 소리와 독특한 해안 경관을 감상하고, 콩돌의 천연 발 지압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의 ‘만장굴’은 길이가 약 7.4km에 이르는 세계적인 용암동굴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대표하는 핵심 지질유산 가운데 하나다. 동굴 내부 온도는 연중 11~21℃ 정도로 유지되어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탐방할 수 있다. 거대한 용암석주와 용암선반, 용암유선 등 다양한 용암동굴 지형을 관찰할 수 있어 화산섬 제주의 형성 과정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한편, 각 지질공원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단위를 위한 다양한 지질 교육과정과 야간 탐방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상세한 탐방 정보와 문화 행사 일정, 지질명소 상세 안내는 각 지질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지질공원 누리집 주소는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paleozoicgp.com), 의성국가지질공원(usc.go.kr/geopark), 진안·무주국가지질공원(jmgeopark.kr), 경북동해안세계지질공원(geotourism.or.kr),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bdgeopark.kr), 제주도세계지질공원(jeju.go.kr/geopark)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가지질공원의 천연동굴과 해안 명소는 무더위를 피하는 동시에 수억 년 지구의 경이로운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휴식 공간”이라며, “이번 여름, 가족과 함께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지질여행을 적극 추천드린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