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중소·벤처·창업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운영 중인 '공공조달길잡이' 제도가 퇴직공무원의 전문성을 더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공공조달길잡이'는 지난 2024년부터 조달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기업 지원 컨설팅 제도다. 현재 전국 11개 지방조달청에서 24명의 길잡이가 활동 중이며, 올해부터는 인사혁신처의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선발된 조달청 20년 이상 경력의 퇴직공무원들이 전문위원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기존 길잡이와 함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달시장 진출과 성장을 위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섬유단열재(화재 확산 방지용 나노에어로겔 특수단열재)를 생산하는 블루테크㈜는 퇴직공무원 전문위원의 컨설팅을 통해 혁신제품 지정 절차와 시범구매 제도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혁신제품에 선정됐고, 현재 '혁신장터'에 등록돼 공공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블루테크㈜ 김면호 대표는 "당사의 성과는 20년 이상 조달 경력자의 경험과 전문지식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퇴직공무원의 경험을 살린 제도가 지속돼 중소기업 성장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충남 공주시에서 합성수지덱을 제조·판매하는 넥스코㈜ 권은화 대표는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등록을 고민하다 퇴직공무원 공공조달길잡이의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팅을 통해 우수조달물품 지정을 위해서는 신인도 가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올해 1월 벤처나라에 제품을 등록하는 성과를 냈다.
권 대표는 "우수조달물품 지정을 위해 신인도 가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공직 경험을 갖춘 전문가의 노하우가 중소기업에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사업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도 인사혁신처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선발된 조달청 출신 퇴직공무원들은 전국 지방조달청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조달청 이형식 기획조정관은 "퇴직공무원의 전문성과 경험은 공공조달에 처음 도전하는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성장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퇴직공무원의 전문성과 경험을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 성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