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디지털자산과 인공지능(AI) 분야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펀드를 출범시켰다. 16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펀드는 지난 15일 공식 설립됐으며 '케이비 AX디지털자산 펀드'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KB금융은 단순한 재무적 수익보다는 그룹 차원의 사업 연계와 기술 내재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투자(SI) 성격을 강조했다.

펀드 출자자(LP)로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등 그룹 주요 계열사가 참여했다. 실제 운용은 벤처투자 경험을 보유한 KB인베스트먼트가 맡아 진행한다. 이번 조성은 디지털자산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국내 상황에서 관련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갖춘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분야에서는 AI 모델과 응용 서비스, 데이터 추론·분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다. KB금융은 투자한 기업의 기술을 그룹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계열사와 협업이 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사업 연계-동반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펀드 조성이 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디지털자산과 AI 분야에서 그룹의 미래 전략과 연계할 수 있는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투자"라며 "투자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 역량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향후 금융권의 디지털자산·AI 투자 흐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