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제9차 환경개발위원회가 7월 1일부터 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박연재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수석대표로 파견해 주요국 정부, 국제기구, 학계 전문가 등 약 200명과 함께 역내 환경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지구 삼중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공조 및 이행’이었다.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손실 및 사막화, 오염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분절된 환경정책을 하나로 묶는 접근법이 논의의 핵심이었다.
한국 대표단은 2035년까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를 보급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했다. 또 자연기반해법을 효과적으로 도입하려면 생태계 보호·복원·관리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평가지표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과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대기질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박연재 원장은 과학에 기반한 협력이 지구 삼중위기에 통합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간 협력의 실효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라고 역설했다.
회의 기간 중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환경과학연구원(CRAES),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NEACAP), UN ESCAP과 공동으로 ‘아시아·태평양 청정 대기 증진: 지역협력을 위한 동북아의 교훈’을 주제로 부대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대기질 개선 성공 경험과 한중 양국이 함께 이룬 대기관리 협력 성과가 국제사회에 소개됐다.
부대행사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대기질 관리 협력 사례가 구체적으로 공유됐다. 특히 동북아 지역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태 지역 전체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모색됐다. 참석자들은 깨끗한 공기를 위한 지역 차원의 행동과 국제 파트너십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연재 원장은 “탄소중립은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전 세계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속도감 있는 녹색대전환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환경개발위원회에서는 아·태 지역 환경개발 장관선언문과 2026~2030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시너지 촉진 지역 행동계획이 채택됐다. 각국 정부, 국제기구, 시민단체, 기업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기후·환경 분야의 통합적 정책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