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 범부처 공조로 빈틈없이 대비한다

동물과 사람 사이를 오가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이 커지면서 정부가 범부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은 6월 30일 ‘2026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열고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주요 인수공통감염병의 국내외 발생 동향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위원회는 2004년부터 운영된 범부처 협력기구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며, 농림축산식품부·기후에너지환경부·행정안전부·국방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금류와 야생조류는 물론 포유류와 사람까지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회의에서는 먼저 ‘세계적 원헬스 프레임워크와 국가 수준에서의 다부문 협력’에 대한 전문가 강연이 진행됐다. 이어 국내외 가금류와 야생조류에서의 AI 발생 현황, 아직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은 인체감염증 대비·대응 현황, 그리고 감염 고위험군을 사전에 발굴해 대응하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국내 상황을 보면 2025~2026년 겨울철 동안 가금류 농장에서 62건, 야생조류에서는 63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해외에서는 유럽(가금류 817건, 야생조류 5,906건), 아메리카(가금류 315건, 야생조류 45건), 아시아(가금류 154건, 야생조류 96건) 등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질병관리청의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 관리계획(2023~2027) 추진 상황과 범부처 인수공통감염병 모의훈련 결과도 공유됐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가 추진하는 동물 단계 인수공통전염병 중장기 국가예찰프로그램 방향,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연구기관 공동 심포지엄 활성화 방안, 공동역학조사 매뉴얼 고도화 방안 등도 함께 논의했다.

검역본부 최정록 본부장은 “인수공통감염병은 200종 이상이며, 신종 감염병의 75% 정도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어 동물 단계에서의 예찰과 대응이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역본부는 동물 질병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연구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동물, 사람, 환경 분야 관련 기관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물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에서의 발생이 사람 감염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처 간 정보 공유와 신속한 공동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은 사람 감염 예방과 위기 대응을 총괄하는 중앙 방역기관으로서 관계부처·지자체·민간 전문가 간 원헬스 기반 협력체계를 강화해 다양한 현안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책위원회에는 공동위원장인 검역본부장과 질병청장을 비롯해 12명의 내부위원과 14명의 외부위원, 그리고 기관별 안건 발표자와 담당자 등 총 6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총 8개 안건이 보고·발표·서면으로 다뤄졌으며, 주요 발표 안건으로는 2025~2026년 고병원성 AI 국내외 발생 현황, AI 인체감염증 대비·대응 현황, 야생동물 AI 발생 현황 및 협력 방안, 동물 단계 인수공통전염병 중장기 국가예찰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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