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대 금융그룹, 한파 녹이는 '나눔의 온기'
찬 바람이 매서운 연말, 국내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대규모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며 우리 사회 곳곳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올해는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진 만큼, 각 금융그룹은 단순한 성금 후원을 넘어 임직원이 직접 현장을 찾는 ‘생활밀착형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ESG)을 다하고 있다.
KB금융, 성금 기탁과 청년 주거 지원의 ‘투트랙 상생’
KB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대규모 성금 기탁으로 나눔의 포문을 열었고,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세대별 맞춤형 지원에 집중하는 효율적인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KB금융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사랑의열매’ 희망나눔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해 성금을 기탁하며 본격적인 연말 나눔의 시작을 알렸다. KB금융은 매년 이 캠페인의 주요 기부자로 참여해 왔으며, 취약계층의 기초 생계 지원을 위해 힘을 보태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을 실천했다.
KB국민은행은 미래 세대인 자립준비청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주거 안정 지원에 주력했다. 지난달 7일 ‘KB드림홈’ 사업을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 청년들의 열악한 주거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가구를 지원했으며,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청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심리적·물리적 기반을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신한금융, 유학생·다문화 가정 아우르는 ‘포용’
신한금융그룹은 국내에 거주하는 글로벌 미래 인재들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포용형 지원’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2025 Swith Global CSR 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글로벌 미래 인재의 성장을 돕는 ‘글로벌 장학사업’과 국내 다문화가정 중 취약계층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결합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신한은행은 외국인 유학생 25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타국 생활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더 큰 성장을 응원했다. 또한 외국인 학생들과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국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업사이클링 립밤 키링과 선물세트를 직접 제작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금융, 김장 나눔에 담은 ‘모두의 정성’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대표적인 연말 ESG 대축제인 ‘모두하나데이’를 통해 대규모 김장 나눔을 실천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10일 서울 명동사옥에서 ‘2025 모두하나데이’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함영주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해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으며, 임직원들이 정성을 담아 직접 담근 김장김치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내년 1월 11일까지 이어지는 ‘모두의 기부 캠페인’을 시작했다.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이 캠페인은 ‘하나원큐’ 앱을 통한 의류 기부, 사옥 내 키오스크를 활용한 간편한 소액 기부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성된 기부금은 가족돌봄아동의 식사 지원 등에 쓰이며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생필품 지원·포인트 기부로 ‘실질적 도움’
우리금융그룹은 금융권 공동 캠페인 동참과 자체적인 자산 기부 활동을 병행하며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실질적으로 도왔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금융권 11개 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한 ‘사랑의 온기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1억2000만원 상당의 겨울철 생필품을 지원했다. 난방비 상승과 고물가로 이중고를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꼭 필요한 물품을 선별해 나눔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어 8일에는 법인카드 사용으로 적립된 포인트 1억1100만원을 현금화해 기부하는 참신한 나눔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이 기부금을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과 월드비전에 전달했으며, 이는 저소득 가정 아동의 결식 해소와 긴급 생계 지원 재원으로 활용돼 기업의 자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다.
NH농협금융, 농촌 현장 지키는 ‘든든한 일손’
NH농협금융그룹은 농협의 뿌리인 정체성을 살려 겨울철 일손 부족으로 시름하는 농촌 현장 지원에 집중했다. NH농협은행 투자금융·글로벌사업부문 임직원들은 지난달 13일, 수확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겨울 채비를 서두르는 강원도 홍천군 농가를 찾아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고령화로 인해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농촌 현장을 직접 방문한 임직원들은 폐비닐 및 농자재 수거, 마을 환경 정비 작업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농협금융은 앞으로도 도농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며 농업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