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통신사 개인정보 유출… "현실화된 '시스템적 사이버 리스크' 대...

최근 쿠팡과 주요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보험업계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유출 사건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시스템적 사이버 리스크'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독점적 지위에 있는 기업의 보안 실패가 전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심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스템적 리스크는 하나의 사건이 다수의 경제 주체에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 요소라고 정의했다. 쿠팡과 통신사의 유출 사고는 빅테크와 플랫폼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발생한 사례로, 정보보안 실패가 금융 및 사회 시스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유출된 정보가 피싱, 스미싱 등 정교한 사이버 공격으로 이어지며, 금융사기와 명의도용 등의 2차 피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

미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사이버보험 시장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수익성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위험 노출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보험요율도 빠르게 상승 중이다. 특히 시스템적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사이버보험 시장은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태다. 기업의 정보보안 인식 부족과 배상책임액의 제한적 규모가 가입률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부터 개인정보보호법의 과징금 기준이 매출액의 3%로 상향됐지만, 피해 고객에 대한 실질적 보상은 여전히 미미하다는 점이 문제다.

보험설계사(FC)들은 고객 상담 시 사이버 리스크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사이버보험의 필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위협에 대해 설명하며, 기업의 전사적 리스크 관리 전략 수립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보험사 역시 정보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사이버 손해사정 전문가 확보에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민간협력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국가 재보험 제도 도입이나 공사협력 보험 프로그램 구축도 고려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보험업계는 시스템적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종합적 관리 서비스 공급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FC들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디지털 시대의 위험에 대비한 보장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보험업계의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와 함께 FC들의 전문성도 한층 더 요구되는 시점이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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