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험대리점(GA) 내부통제 수준, 규모 따라 '천차만별'…소형 GA 절반 이상 '취약·위험' 판정
금융감독원의 최근 평가에서 대형 보험대리점(GA)의 내부통제 수준이 기업 규모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 설계사 500명 이상 75개 GA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의 29.3%가 '취약' 또는 '위험' 등급을 받으며 관리 체계의 불안정성이 확인됐다. 특히 소규모 GA일수록 취약점이 두드러져 업계 구조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평가 결과를 분석하면 설계사 1000명 미만 GA의 52%가 최하위 등급을 기록한 반면, 3000명 이상 대형 GA는 80%가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본사의 관리 역량 차이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지사형 GA가 자회사형보다 취약 등급 비율이 2배 이상 높은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금감원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검사 대상 선정 시 저평가 GA를 우선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FC(보험설계사) 입장에서는 소속 GA의 내부통제 등급이 영업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등급이 낮은 GA 소속 FC들은 고객 상담 시 제도 미비로 인한 서비스 차질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반면 우수 등급 GA의 FC들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홍보해 신뢰도를 높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에서 1~2등급 GA 명단을 처음 공개하며 시장 경쟁 심화를 유도했다. 다만 보험사와 GA의 평가 기준 차이로 인해 1등급을 별도 표기하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내부통제 미비 GA의 퇴출을 촉진할 것"이라며 "FC들은 소속 GA의 재무 건전성과 관리 체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금감원은 반복적·조직적 규제 위반 GA에 대해 과태료 감경 없이 최고 수준 제재를 적용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