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건강도 관리”…보험사들, 정신건강 보장 확대 나서
정신건강 문제가 개인적 고민을 넘어 사회 전체의 위험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보험업계도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치료비를 보장하는 수준을 넘어 예방과 상담, 생활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멘털케어 보험’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 국내 우울증 환자는 2020년 83만7808명에서 지난해 110만6603명으로 4년 만에 30% 가까이 늘었다. 특히 20대 환자가 19만4200명으로 전체의 약 17.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취업난과 경제적 불확실성, 디지털 환경에서 비롯된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년층의 정신건강 관리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도 청년마음건강바우처 사업 등을 통해 상담과 심리치료, 디지털 콘텐츠 이용을 지원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지난 3월 자사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라플레이’를 통해 멘털케어 보험을 출시했다. 스트레스 관리와 마음 건강을 일상 속 건강 서비스와 연계하고, 이를 보험 보장으로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이 플랫폼은 걷기 미션과 수면 관리, 독서 콘텐츠 등 신체·정신 건강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활동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는 도서 구매나 보험료 납부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멘털케어 보험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우울증과 공황장애 같은 정신질환뿐 아니라 연관성이 높은 신체질환까지 함께 보장하도록 설계됐다. 우울증 집중 케어보험은 우울 에피소드와 갑상선 질환을, 공황장애 케어보험은 공황장애 진단과 급성심근경색증 보장을 연계했다.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드카페’ 운영사인 아토머스와 협력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맞춤형 상품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통해 수면장애와 특정 정신질환 진단비, 섭식장애 검사비 및 입원 치료 등을 보장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언제나 언니보험(앨리스)’ 역시 정신질환 치료비를 보장하는 전용 특약을 운영 중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신건강 문제는 더 이상 특정 질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층과 직장인 등 모든 세대가 겪는 생활 리스크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보험사들은 단순 진단비 보장을 넘어 상담, 수면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예방·회복 중심의 멘털케어 상품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