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해상, 미국 클래식자동차보험시장 진출
일본 최대 손해보험기업 도쿄해상 홀딩스는 최근 자회사인 미국 현지 법인 필라델피아 인슈어런스 컴퍼니즈를 통해 미국 중견 손보사 이그나이트보험(Ignyte Insurance)의 자동차보험 부문 사업을 6억15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그나이트보험은 보험료가 비싼 특수지역 여행보험이나 고가의 의료보험, 리스기기보험 등 특수한 보험에 특화된 보험사로, 이번에 필라델피아보험이 인수한 자동차보험은 '콜렉터 카' 부문이다.
도쿄해상에 따르면 이그나이트보험에는 클래식자동차보험에 정통한 2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내에서 수십만대의 클래식 모델 자동차가 이그나이트보험이 제공하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해 있고 이를 통해 2024년 1억6400만 달러의 보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해상 관계자는 "이그나이트보험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최소 25년 이상된 빈티지 자동차가 대부분으로, 고소득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의 증가와 함께 클래식 자동차보험시장이 커지고 있어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해상은 2000년대 들어 국내시장 포화로 성장률이 정체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드러진 것은 도쿄해상의 해외 보험사업 경영 전략이 미국 시장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으로, 2008년 필라델피아 콘솔리데이티드(현 필라델피아 인슈어런스) 인수를 시작으로 2012년 델파이 파이낸셜 그룹, 2015년 HCC를 차례로 인수했다. 도쿄해상의 미국 현지 법인으로 북미 지역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인슈어런스는 기업 대상 재산보험, 상해보험, 배상책임보험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특수보험(Specialty Insurance)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M&A를 결정했다.
미국 보험시장에서는 중소기업용 보험상품 개발과 사회복지서비스, 대단지 주택 전용 보험 등 전문성이 높은 사업을 전개해 회사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뛰어난 보험사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 1900여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2024년 46억9000만 달러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보험업계는 도쿄해상이 정책보유주식 매각을 통해 확보한 여유 자금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해외 보험사 M&A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책보유주식은 주로 기업 간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보유하는 주식을 의미하며, 일본 정부는 대형 보험사의 정책보유주식이 공정한 시장경쟁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조속한 매각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도쿄해상은 2024년 9000억엔의 정책주를 매각했고 올해도 6000억엔의 추가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