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금융사 해외 진출 가속화…총자산 334조원 돌파
국내 주요 은행들의 해외 영업망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전체 자산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1일 공개한 '2025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경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41개국에 위치한 해외점포는 총 21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4곳 증가한 수준으로, 신규 설치된 5곳과 폐쇄된 1곳의 사무소가 상쇄된 결과다.

전체 해외점포 자산은 2331억3000만 달러(약 334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7.4% 성장했다. 국내 은행권 총자산 중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67.3%인 142개 점포를 차지하며 해외 진출의 핵심 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인도(22개), 베트남(20개), 미국(17개), 중국(16개) 순으로 점포가 많았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해외점포들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16억51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로 1년 전보다 2.3% 늘어났다. 특히 영국과 일본에서의 자산 증가율이 각각 19.0%, 14.5%를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다만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에서 0.71%로 소폭 하락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46%에서 1.36%로 0.10%포인트 낮아졌다. 미국과 중국의 부실채권 비율이 각각 0.55%, 0.8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캄보디아는 8.16%로 크게 악화돼 업계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금융당국은 해외점포의 경영 상태가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중동 분쟁 장기화나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리스크를 경계했다. 보험업계에서도 유사한 해외 확장 전략을 추진 중인 가운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앞서 철저한 위험 관리 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현지 시장별 차별화된 리스크 대응 전략과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가 향후 해외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