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 해외점포 211개로 확대… 해외 순익 2.4조원 기록
국내은행의 해외 영업망이 확대되면서 해외점포 자산과 순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해외점포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21일 발표한 ‘2025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 수는 총 211개(41개국)로 전년 말 대비 4개 증가했다. 신규 점포 5곳이 설치되고 사무소 1곳이 폐쇄되면서 전체 규모가 확대됐다.
점포 유형별로는 지점이 96개로 가장 많았고 현지법인 61개, 사무소 54개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기업은행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현지법인을 신설했고, 하나은행은 인도 데바나할리와 뭄바이에, NH농협은행은 영국 런던에, 산업은행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지점을 새로 열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22개 점포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20개), 미국(17개), 중국(16개), 미얀마(14개)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42개로 전체의 67.3%를 차지해 국내은행 해외 진출의 중심지 역할을 이어갔다. 유럽은 31개, 미주는 29개였다.
해외점포 자산 규모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점포 총자산은 2331억3000만 달러(약 334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국내은행 전체 자산 가운데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8.1%였다.
국가별 자산 규모는 미국이 376억 달러로 가장 컸고 중국(320억7000만 달러), 영국(275억3000만 달러), 일본(224억90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국과 일본은 각각 19.0%, 14.5% 증가하며 성장 폭이 두드러졌다. 동남아 6개국 자산 규모는 627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1%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지난해 말 해외점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전년(1.46%) 대비 0.10%포인트(p) 하락했다. 미국은 1.32%에서 0.55%로 개선됐고 중국도 0.85%에서 0.80%로 낮아졌다. 다만 캄보디아는 6.15%에서 8.16%로 상승했다.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6억51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지만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에서 0.71%로 소폭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와 영국에서 순이익 개선 폭이 컸고, 중국은 감소세를 보였다.
현지화 수준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과 본점 국제화 수준을 종합 평가한 결과 지난해 종합등급은 ‘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가 가장 높은 현지화 수준을 보였으며 인도네시아, 일본·베트남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해외점포 경영 상황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중동 전쟁 장기화와 공급망 불안,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대외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점포 건전성 모니터링과 본점 차원의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