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 경영진 10명 중 9명이 현재의 사이버 보안 수준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재보험사 뮌헨리가 지난달 발표한 글로벌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9%가 자사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4년 전 조사보다 8%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디지털 위협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등 20개국에서 9500여 명의 C레벨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공지능(AI)이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술로 꼽힌 가운데, 전체의 71%가 AI를 핵심 기술로 평가했다. 실제로 57%의 기업이 이미 업무에 AI를 도입한 상태지만,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52%)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부정확한 결과(42%)와 사이버 공격(42%)에 대한 경계심도 높았다.

클라우드 의존도는 거의 모든 기업으로 확대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98%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이었으며, 단 하루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27%의 기업이 일일 매출의 26~50%를 손실 볼 수 있다고 응답했다.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는 국가별로 차이를 보여, 일본이 70%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59%,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80%에 달했다.
기업들이 실제 경험한 주요 사고로는 데이터 유출과 온라인 사기, 랜섬웨어, 클라우드 장애 등이 꼽혔다. 뮌헨리는 특히 랜섬웨어와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 디도스 공격을 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