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아시아 보험시장, 고령화·부유화·글로벌화가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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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생명보험 시장이 인구 구조 변화와 자산 규모 확대를 축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보험 부문을 총괄하는 에드워드 몬크리프 최고경영자는 고령화와 부의 축적, 글로벌 자본 흐름이 세 가지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주요국 간 갈등과 금융 시장 출렁임이 단기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아시아 지역의 평균 연령은 2030년대 말 48세에 이를 전망으로, 이는 서유럽(44세)이나 미국(40세)을 웃도는 수준이다. 몬크리프 CEO는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 초반 평균 연령이 29세에서 현재 40세를 넘겼다고 지적했다. 수명 연장으로 퇴직 후 기간이 길어지면서 연금과 자산 보호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으며, 생명보험은 단순한 위험 대비 상품을 넘어 유산 설계와 자산 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의 부유화 현상도 주목할 지점이다. HSBC는 향후 약 5조8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이전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몬크리프 CEO는 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 쌓이면 소득과 가족 자산, 부동산, 상속 재산을 지키려는 수요가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HSBC라이프가 실시한 고액자산가 대상 조사에서 생명보험은 유언장보다 상속 설계 도구로 더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의 약 60%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태였으며, 특히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에서 의도와 실행 사이의 간극이 두드러졌다.

국제 금융 허브의 역할 변화도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홍콩이 과거 은행과 투자 중심이었던 데 반해, 최근에는 보험과 자산 승계 수요까지 이들 지역으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몬크리프 CEO는 중동 분쟁과 공급망 불안, 시장 변동성 확대가 건강과 자산 보호를 위한 지출을 오히려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계는 디지털 전환을 단순한 효율화 수단이 아닌 폭발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의료비 급등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장기적 과제로 꼽힌다. 몬크리프 CEO는 두 자릿수 의료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보험이 필요한 사람들이 오히려 상품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문제를 보험사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병원과 정부, 규제 기관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분석은 아시아 보험시장의 거시적 흐름 전망을 제시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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