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이 우리은행을 통해 조달되며 ESG 금융 시장에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이번 발행은 올해 들어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첫 번째 녹색채권 발행 사례로, 은행권의 친환경 금융 확대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조달 금액은 1년과 3년 만기 각각 1500억원씩으로 구성됐으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통해 성사됐다.

2024년과 2025년 각각 15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이번 조달까지 포함하면 우리은행의 한국형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은 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2년 이후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로, 녹색금융 리더십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조달 자금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 프로젝트를 비롯해 폐기물에서 에너지를 회수하는 자원순환 사업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조달은 우리은행이 추진 중인 ESG 경영전략 ‘NEXT ESG’와 그 실행 로드맵인 ‘NEXT 50’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친환경 전환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책임 있는 역할 강화를 목표로, 올해 50개 핵심 과제를 선정해 운영 중인 점도 의미가 크다. 강한나 자금부 과장은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시장에 ESG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알렸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ESG 금융 확대는 이제 단순한 이미지 제고를 넘어 체계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은행의 사례는 특히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긴밀히 연계한 점에서 모범적 협업 모델로 평가받는다. 향후 녹색채권 시장이 확대될수록 보험사들도 유사한 녹색 금융 상품 개발과 투자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금융 전체의 탄소중립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