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이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을 낮추기 위해 민간중금리대출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개인신용평점 하위 50%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로, 정책보증 없이 은행이 자체 심사를 통해 위험을 감수하는 방식이다. 올해 1분기에는 3068억원 규모의 대출을 2만1288건 신규 공급하며 4대 시중은행 중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고, 이는 전행적인 심사 기준 완화와 상품 개발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은행은 중·저신용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해 대안 데이터를 활용한 심사 체계를 구축했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 고객의 경우 소득 안정성, 고용 형태, 생활패턴 등 비전통 정보를 반영해 신용등급을 세분화하고, 가계대출 심사 시 추가 한도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KB국민도약대출’은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로 대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연소득과 재직 기간 제한을 없앤 점이 눈에 띈다. 향후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 전용 새희망홀씨’도 출시할 예정이며, 성실 상환자와 금융교육 이수자에게는 한도 확대와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보험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FC들이 고객의 자금 상황을 진단할 때 은행권의 민간중금리대출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중소기업 종사자나 프리랜서, 청년층 고객은 기존 보험사 상품보다는 이러한 은행의 포용금융 상품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보험설계사는 고객의 대출 가능성과 금융 여건 변화를 정확히 파악해 보험 가입 여력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또한, 고금리 부채를 보유한 고객의 경우 ‘KB국민도약대출’과 같은 대환 상품을 제안함으로써 자산 부담을 줄이고 보험 가입 동기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KB국민은행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대출 확대를 넘어 금융 포용의 실질적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FC들은 이러한 금융 환경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고객의 전체 금융 포트폴리오를 진단하는 데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향후 다른 금융기관도 유사한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보험업계는 은행과의 협업 기회 확대와 상품 연계 전략 수립이 시급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