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논을 활용한 사료용 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재배 기술을 소개했다. 사료용 벼는 알곡부터 볏짚까지 식물체 전체를 이용하는 총체 사료로, 가축에게 유익한 영양 성분이 풍부하고 생산량이 많다. 특히 전략작물직불금 대상에 포함돼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어, 2025년 기준 재배면적이 약 1,765헥타르(ha)로 전년 대비 46% 증가하는 등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사료용 벼 생산량을 최대한 확보하려면 우선 적정 모내기 시기와 방법을 지켜야 한다. 중부평야지에서는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 남부평야지에서는 6월 초부터 중순이 적합하다. 모는 30×14cm 간격으로 3.3㎡당 70~80주를 촘촘하게 심는 것이 유리하다.
비료 사용량도 중요하다. 10아르(a)당 질소 18kg, 인산 9kg, 칼리 11kg을 줘야 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 사료용 벼는 쓰러짐에 강해 비료를 많이 줘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으며, 시비량은 밥쌀용의 약 2배 수준이다. 비료는 밑거름, 가지거름, 이삭거름으로 나눠 주며, 완효성 비료를 사용하면 시비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품종별로 재배 시 주의할 점이 있다. ‘영우’ 품종은 메소트리온, 벤조비사이클론, 테퓨릴트리온 성분이 포함된 제초제를 사용하면 잎이 하얗게 변하는 백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해당 제초제 사용을 피해야 한다. ‘목양’ 품종은 흰잎마름병에 약해 상습 발생 지역인 해안 지역에서는 재배를 삼가야 하며, 싹 트는 기간이 길어 직파 재배보다는 모내기 방식이 적합하다. 현재 농가에는 ‘목양’과 ‘영우’가 주로 보급돼 있으며, 2023년 육성된 신품종 ‘강다 참’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수확 시기도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확 적기는 이삭이 팬 뒤 10~30일쯤인 호숙기에서 황숙기로 넘어가는 단계(출수 후 30일경)로, 이때 영양가가 가장 높다. 다만 ‘영우’는 알이 떨어지는 탈립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삭 팬 뒤 25일 이내에 수확해야 한다. 비가 내린 직후에는 수분 함량이 높아 발효 품질이 떨어지므로, 맑은 날이 2~4일 정도 이어질 때 수확해 바로 건조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중북부작물연구센터 서정필 센터장은 “사료용 벼는 쌀 수급 안정과 국내 풀사료 자급률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요 작목”이라며 “적기 모내기와 비료 관리 등 재배 지침을 준수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