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제54차 국제 기상위성조정그룹 총회 개최

가장 높은 곳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위험기상의 전조를 읽어내는 '우주의 눈'들이 서울에 모인다. 기상청(청장 이미선) 국가기상위성센터는 6월 2일(화)부터 6월 4일(목)까지 3일간 서울에서 제54차 기상위성조정그룹(CGMS) 총회를 개최한다.

기상위성조정그룹은 1972년 설립된 국제 협의체로, 전 세계 기상위성을 직접 운용하는 국가와 세계기상기구(WMO) 등이 참여한다. 이 단체는 우주 자산인 기상위성의 효율적 배치와 관측 사각지대 해소를 통해 지구관측 공백을 없애고, 전 지구적 기상재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5년 제33차 총회에서 정식 회원이 되었으며, 이번이 세 번째 총회 개최다.

이번 총회에는 유럽기상위성센터(EUMETSAT), 미국 해양대기청(NOAA), 일본기상청(JMA), 중국기상청(CMA) 등 8개국 16개 기상위성 운영기관 대표 80여 명이 참석한다. 주요 의제로는 각국의 차세대 기상위성 시스템 구축 현황과 향후 계획, 온실가스 감시 체계 구축, 데이터 분석 효율을 높이는 인공지능(AI) 기술 협력, 우주 환경 변화를 감시하는 우주기상 대응, 주파수 간섭 문제 해결을 통한 위성 시스템 운영 안정성 확보 등이 다뤄진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L)의 기상위성자료 활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표준화된 규격이 없어 추가 변환 작업이 필요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총회는 각국 기상위성 자료에 전 세계 데이터 표준 규격 도입을 권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AI/ML 모델의 활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계기상기구(WMO)의 모든 국가를 위한 조기 경보 체계, 전지구 온실가스 감시망, 통합 데이터 정책 이행 등 주요 전략을 지원하는 CGMS 성명서를 승인하여 제80차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성명서는 독자 기상위성이 없는 개발도상국과 기후취약국도 위성데이터에 즉각 접근할 수 있도록 위성신호 수신기술과 인프라를 표준화하여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세계기상기구의 온실가스 감시 구상에 맞춰 각국 위성이 관측한 이산화탄소와 메탄 감시 자료를 상호 교정해 공신력 있는 전지구적 탄소 배출·흡수량 통계 산출 기반을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천리안위성 2A호의 운영 성과와 활용 현황을 공유하고, 2031년 발사 예정인 후속 정지궤도 기상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 계획을 발표한다. 또한 유럽기상위성센터, 미국 해양대기청, 중국기상청 등 주요 협력 기관과 차세대 위성 개발, 관측자료 공유 확대, 재난 대응 협력 강화, 기술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서울 개최는 한국 기상위성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상징한다. 우리나라는 1970년 외국 기상위성 자료 수신을 시작한 이래 2010년 천리안 위성 1호를 확보하기까지 40여 년간 외국의 자료에 의존하던 '위성 수혜국'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위성 보유국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상감시를 주도하는 '기상위성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총회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쌓아온 세계적 수준의 기상위성 기술과 운영 역량을 확인하고,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국제사회를 이끌어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모두가 안전한 삶을 누리고 기후위기에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기상 분야의 선도 국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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