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입맛 사로잡은 K-푸드 숨은 주역, 한국 참기름

한국 참기름이 세계 시장에서 K-푸드의 숨은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6년 1~4월 수출액이 614만 달러(약 89억 원)를 기록하며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한 수치로, 수출 중량도 657톤으로 47.6% 늘었다.

참기름 수출은 2024년 1,301만 달러(20.3%↑), 2025년 1,668만 달러(28.2%↑)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1~4월 실적까지 포함하면 수입 금액 기준으로 5년 만에 약 2.2배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한식 고유의 맛을 내는 필수 소스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적인 건강 식단 열풍이 참기름 수출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채식 등 건강한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 속에서 최소한의 열처리와 화학적 첨가물이 없는 한국 참기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특유의 고소함과 깊은 풍미가 샐러드나 채식 요리의 맛을 완성하는 고급 피니싱 오일(Finishing Oil)로 자리잡으면서 미국 등 주요국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급증했다.

비빔밥 등 한식 조리 마지막에 참기름을 곁들이는 문화가 서구 식단에서 샐러드나 생선 요리에 올리브 오일을 뿌리는 것과 유사하게 받아들여진 점도 주효했다. 유기농, 할랄(Halal), 코셔(Kosher) 등 까다로운 품질 인증을 획득하고 현지 식습관에 맞춘 튜브형 포장을 도입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유명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현지 대형마트 등 프리미엄 유통 채널에 진입하며 실수요 확보에도 성공했다.

K-푸드 인기 상승에 따른 필수 소스 동반 구매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라면(2025년 15.2억 달러), 소스류(4.1억 달러) 등 K-푸드 수출 급증으로 높아진 한식 인지도가 참기름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짧은 영상(숏폼) 등 K-콘텐츠를 통해 한식 조리법을 접한 외국인들이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시도하면서, 한식 경험 확대→조리 시도→필수 소스 구매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구조가 정착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캐나다가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51.3%)을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2026년 1~4월 기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은 260만 달러(41.7%)로 전년 동기 대비 170.8% 증가했고, 캐나다는 60만 달러(9.6%)로 249.0% 급증했다. 미국은 2013년 이후 14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며,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4.0%에서 올해 41.7%로 확대됐다.

호주와 유럽 등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하다. 호주는 2025년 전년 대비 167.9% 상승한 230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4월에도 29.7%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덜란드는 59.9% 증가했고, 2024년 크게 성장했던 영국(255.2%↑) 등 고급 건강식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도 뚜렷하다. 올해 1~4월 유럽 시장 수출액은 70만 달러로 42.7% 상승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참기름은 현재 총 62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매년 80개국 안팎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참기름은 K-푸드의 차세대 유망 품목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건강식 수요 증가와 K-푸드 인기가 지속되면서 참기름 수출이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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