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예금보험공사는 고려신용정보를 포함한 여섯 곳의 신용정보회사와 채권관리의 공정성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는 나라신용정보, 나이스신용정보, 미래신용정보, 우리신용정보, SGI신용정보가 함께 참여하며, 금융취약계층의 채무 재기 지원과 불법 추심 방지를 공동 과제로 설정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정부의 ‘포용적 금융 대전환’ 정책을 실질적인 현장 기반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채권 추심 과정에서의 과잉 대응을 억제하고, 상환 능력이 제한된 개인에게 채무조정과 소멸시효 관리 개선을 통한 회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장기 연체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금융 시스템의 포용성을 제고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예금보험공사는 그간 ‘희망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소액 연체채권 정리와 시효관리 개선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들어 20년 이상 장기 미수채권 정리 사업도 병행 중이다. 이번 신용정보사들과의 협력은 이러한 제도가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되도록 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채권관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번 협약이 채권관리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용정보사가 채권 추심의 전선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법령 준수와 공정성 기준이 강화되면 금융 소비자 보호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지나친 추심 관행의 근절은 금융 시스템 전반의 신뢰 회복과 위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