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보험사 인수로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뤄냈다.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익 성장을 주도했다.
우리금융그룹(이하 우리금융)은 24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6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3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당기순이익 감소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급격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유가증권 및 환율 관련 이익이 줄고,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 등을 반영한 결과다. 우리금융은 “외부 환경에 기인한 일시적 요인인 만큼, 최근 시장지표가 안정화됨에 따라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순영업수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조75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1467억원) 증가한 결과로, 이자이익(2조303억원)과 비이자이익(455억원)이 각각 2.3%, 26.7% 성장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303억원으로,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 등 기업금융 성장과 안정적인 은행 순이자마진(NIM) 유지(1분기 1.51%)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51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4550억원으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개선되며 26.6%(960억원) 대폭 확대됐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인 5768억원을 기록하며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끌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서도 자본적정성 제고와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일관된 노력이 시장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며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기여가 본격화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대기업과 정책기관 등과의 협약 등 생산적 금융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5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1130억원) 감소했다. 순영업수익(2조2020억원)과 이자이익(2조410억원)이 각각 1.4%, 6.4% 늘었지만, 비이자이익(1610억원)이 36.6% 줄고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3500억원)이 52.2% 확대된 데 영향을 받았다. 1분기 NIM은 1.51%로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p) 올랐으며, 1분기 말 연결 총자산은 513조3000억원으로 3.9%(19조2000억원) 늘었다.
동양생명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우리금융그룹 편입 전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5.7%(90억원)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220억원, 투자손익은 90억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는 1조1200억원으로 22.7% 증가했으며, 1분기 말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185.8%로 58.6%p 올랐다.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은 2조5108억원이다.
이 밖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44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400억원, 우리투자증권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3%, 29.0%, 1300.0% 증가했다.
■ 동양생명 ‘완전 자회사화’ 추진·우리투자증권 1조원 증자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 지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보험, 증권 등 자회사 경쟁력 제고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지주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동양생명의 중장기 이익창출력을 100% 그룹 내에 유보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그룹 일체성 강화를 바탕으로 사업 시너지를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동양생명 주주들이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교환 받게 됨에 따라 향후 우리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약 1조원 규모 증자를 통해 영업 기반과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 향후 그룹의 자본시장 기능 및 생산적 금융 추진에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골고루 그룹 성장을 견인하도록 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