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전략정보본부장 정연두 본부장은 지난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튀르키예 남부 안탈리아에서 열린 제5차 안탈리아 외교포럼에 참석했다. 이 포럼은 튀르키예 외교부가 주최하는 고위급 국제 외교·안보 포럼으로, 매년 3~4월 안탈리아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50여 개국에서 정상급 인사 20명, 장관급 인사 50명 등 약 5천 명이 참가했으며, '내일의 설계, 불확실성의 관리'를 주제로 글로벌 이슈와 중동을 비롯한 각 지역 정세 관련 약 50개 세션이 진행됐다.
정 본부장은 포럼 중 '아태 안보 방정식: 경쟁의 관리'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최근 국제 정세와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세션에서는 카이랏 사르바이 CICA(아시아 상호협력 및 신뢰구축회의) 사무총장, 귀롤 바바 앙카라대 교수가 함께 패널로 나섰고, 튀르키예 국영언론 TRT World의 아우스카르 수르박티 앵커가 사회를 맡았다.
정 본부장은 세션에서 중동과 유럽의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러한 혼란이 아태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전 세계가 또다시 전쟁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역내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가 또 다른 분쟁의 단층선이 되어서는 안 되며,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긴장 완화를 위한 관련국들의 소통과 노력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 관여 및 한미일 협력, 한중일 협력 등 관련 외교 노력을 설명했다.
포럼 기간 정 본부장은 튀르키예 레벤트 귬룩츄 외교차관(NATO·국제기구 담당)과 베리스 에킨지 외교차관(아태 담당)을 각각 면담하고 양국 관계와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13년 만에 이루어진 우리 정상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 이후 조성된 협력의 모멘텀을 살려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심화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원전, 방산, 인프라, 보건 등 양국 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이 밖에도 파키스탄, 이란, 튀르키예 등 중동 지역 정부 인사 및 싱가포르 외교부 국무장관 등과 양자 면담을 추가로 진행했다. 이번 포럼 참석을 통해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재확인하고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