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청장 백승보)이 16일 강원지역 조달현장을 찾아 청년·사회적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공공조달시장 진입과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애로사항을 과감히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소통은 백 청장이 전국 11개 조달현장을 직접 찾아 '진짜 성장을 묻고 답하다'는 주제로 진행하는 민생 행보의 일환이다. 혁신조달을 확산하고 조달개혁의 실효성을 높여 지역경제 회복과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지역 간담회에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사회적 기업 10개 사가 참석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건의하고 공공조달 개혁 및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참여 기업들은 신생기업이 지역 경제위기 속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중동전쟁에 따른 지역기업 애로사항 청취 및 지원 방안 ▲청년 및 사회적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지원방안 마련 ▲약자지원 가점을 악용한 위장·대리입찰 근절 대책 ▲지방기업 수주 확대를 위한 대책 등을 요구했다. 공정한 경쟁과 판로 확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조달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백 청장은 “올해는 기업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혁신조달을 활성화하고 기업이 체감하는 규제 합리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AI·로봇·기후테크 등 국가전략산업 분야에서 숨어 있는 유망 제품을 혁신제품으로 집중 발굴해 판로를 지원할 방침이다. 품질과 안전은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히 걷어내 기업의 부담을 줄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AI·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분야별 전문기관·민간투자사의 혁신스카우터 및 지방정부와 협업해 혁신제품을 발굴하고, ‘진짜’ AI 기술이 혁신조달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AI 전용 심사트랙을 도입할 예정이다.
간담회 후 백 청장은 2021년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포터블 엑스선 촬영장치 제조기업 ㈜레메디(대표 조봉호)를 방문해 제조현장을 둘러봤다. ㈜레메디가 생산하는 포터블 엑스선 촬영장치(REMEX-KA6)는 저선량·휴대성·이동성이 극대화돼 흉부, 손, 발 등 인체 X-선 영상촬영이 가능한 의료진단용 휴대용 기기이다. 2017년 출시 이후 FDA(미국 식품의약국), CE(유럽 적합성) 인증을 획득해 미국을 포함한 4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백 청장은 “혁신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혁신제품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강원지방조달청 MZ세대 직원들과의 소통 시간도 마련됐다. 백 청장은 조달행정 AI 도입과 유연한 조직 만들기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을 나누며 “성공적인 정책 추진은 현장 및 실무 중심에 있는 여러분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기존의 틀과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자율과 창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조달청은 올해 전국 11개 지방조달청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지역사회·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강원 방문을 시작으로 각 지역의 청년·사회적 기업 등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조달개혁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