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2026년 제2차 혁신제품 60개를 공식 지정하며, 인공지능(AI), 바이오, 기후테크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의 공공조달을 대폭 확대한다. 이번 지정은 공급자 제안, 수요자 제안, 스카우터 추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굴된 제품들이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거쳐 공공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이번 혁신제품에는 AI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 19개 포함돼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온디바이스 AI를 연동한 스마트 산업재해 예방 시스템, 정신건강 AI 자가진단 및 심리상담 솔루션, AI 안전운전 스마트미러, 딥러닝 기반 농산물 품질검사시스템 등이 선정됐다. 이들 제품은 공공 현장에서 안전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지키는 제품도 24개 포함됐다. 인체 감응형 화재감시 기능을 갖춘 LED 등기구, 콜드체인 적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온도 라벨, 대장내시경 병변 진단을 돕는 AI 의료기기, 심폐소생술 가이드 장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공공 의료, 안전, 재난 대응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바이오와 친환경 분야 제품도 26개 지정됐다. RNA 간섭 기술을 활용한 꿀벌 질병 치료제, 생분해성 인조잔디 충전재, 폐어구 재활용 시스템, 저온 플라즈마 수질정화장치, 해양 플랑크톤 유래 치과용 골이식재 등이 포함돼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최대 6년 동안 수의계약이 가능해 공공기관이 별도의 입찰 절차 없이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혁신구매목표제와 구매면책 제도를 통해 공공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조달청 예산으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공공기관이 실증하는 시범구매사업은 혁신제품의 공공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조달청은 시범구매사업 예산을 2025년 529억 원에서 2026년 839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와 함께 혁신제품 구매목표제도 강화해 발굴된 제품이 실제 공공 현장에 적극 도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AI제품을 위한 별도 평가트랙을 신설하고, 지방정부와 협력해 지역 유망 제품을 발굴하는 체계도 고도화한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민간의 혁신을 정부가 구매하는 혁신조달은 기술 조달청을 첨단기술 선도 기관으로 이끌고, 국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정책 수단”이라며 “제품 발굴부터 구매 확산까지 혁신조달 전 과정을 대폭 확대해 AI 등 신산업 분야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공공서비스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60개 혁신제품은 앞으로 공공기관의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조달청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제품의 성과를 점검하고, 우수 제품이 더 많은 공공기관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공서비스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